[독후감]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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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험기간이라 어린왕자를 별로 읽고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어릴 적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가며 ‘어린 왕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어렸을 때 한 번 읽었지만 어려서였을까? 그냥 유명한 책이라서 읽었을 뿐, 별 생각 없이 읽어서인지, 아니면 배경 지식이 얕은 어린시절에 읽어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렸던 나에게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처럼 많은 감동을 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과제 때문에 어린왕자를 읽기위해 집에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게 되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솔직히 나도 맨 처음에는 ‘이게 무슨 보아뱀이야? 그냥 모자인 것 같은데…….’ 이렇게 여겼다. 어른들의 시각을 갖게 되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막상 느꼈을 때 나는 오히려 어렸을 때의 순수함이 더 나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의 시각, 그것은 관념이라는 우물에 갇힌 개구리의 시각과 같은 것이었다. 순수한 그런 동심의 시각이 아닌 딱 정해진 관념이라는 틀 속에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 이 얼마나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또한 어린 왕자가 만났던 다른 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있는 사람 유형을 반영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섯 번째 별에 있는 사람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사람은 지리학자였지만 이를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모든 것을 자신의 가치관에만 맞추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는 개인주의. 개인주의 자체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는 좋지 못한 것 같다. 자기 자신과 자기와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그런 개인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자유. 개인주의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하지만 자유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물론 여기엔 책임까지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런 자유를 가진 개인주의가 없다. 남을 배려해주고 양보와 타협하는 일이 없다면 우리의 개인주의는 개인주의가 아닌 것이요 자유 역시도 자유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본 끝에 낸 결론은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의 양립이었다. 물론 힘들겠지만 점차적으로 개선해나가면 좋은 사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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