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소개글

20세기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로 꼽히는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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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 역시도 가끔씩은 ‘환상이라는 이름의 역’에서 주머니 깊숙이 시린 손을 찔러 넣은 채 서성거리며, 타서는 안 될 기차를 불안스레 기다리곤 한다. 진실의 바퀴를 갖지 못한 기차는 결국 선로에서 이탈하여 개츠비처럼 처참한 인생으로 전복하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가질 수 없고 가져서는 안 되는 내 영역 밖의 것들을 향해 욕망의 날개를 퍼득거리는 내 범속한 일상……. 환멸스럽다. 내 허망한 날갯짓이…….
우리는 때로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 스스로 자신을 향해 활을 당기고 있지는 않는가. 현대인들은 욕망에 어느 정도 중독되어 있는 듯하다. 우리 마음 속 새장에 가두어둔 ‘욕망의 새’를 푸른 자유의 숲으로 날려 보낼 때, 자신의 정신 속에 칩거하고 있는 욕심의 황폐한 모래바람을 막을 수 있으리. 내 마음 속에 욕심이 퍼득일 때마다 나는 ‘크게 얻으려면 크게 버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을 중얼거리곤 한다. 내 마음을 점령한 욕망의 새를 한 마리라도 더 추방하기 위해서.
<채근담>의 ‘뿌리 있는 부귀와 명예를 지녀라’는 생각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귀와 명예를 열망하고 또 사랑의 실현을 갈망한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과정의 ‘담백함’과 사랑을 이루는 과정의 ‘신실함’을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 되리라. 엘리어트가 이 세상의 악들과 싸우려면 자기 자신을 도덕적으로 완성시키는 것뿐이라고 외친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욕망의 길로 발을 내밀면 가시덤불과 진흙탕이 기다렸다는 듯이 얼싸안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개츠비도 알았더라면, 사랑과 현실을 냉철한 통찰의 눈으로 응시했더라면,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도 뜻을 이룰 수 있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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