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의 생애와 문학사상-탈주와 해체의 기획

소개글

금오신화의 작가인 김시습의 생애와 문학사상에 관한글 입니다.
조선시대 사대부로 태어나 출,처 중 방외인의 길을 간 김시습은
금오신화를 지었다 금오신화는 우리 고소설사의 단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공로가 있는 소설로서, 불합리한 봉건사회의 현실 전반
혹은 그 중심을 비판적으로 제시, 해체하는 소설이었다.

목차

1. 김시습의 생애
2. 방외인으로서의 김시습
3. 김시습의 문학사상
4. 김시습의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2. 방외인으로서의 김시습
조선시대 사대부의 삶의 양식은 크게 ‘출’과 ‘처’의 두 유형으로 나뉘는데 ‘출’이 중앙의 관인으로 나아감을 뜻하는데 대해 ‘처’는 시골의 전원으로 은퇴함을 뜻한다. 관직에 나아가서는 치군택민의 관료적 생활을 이상으로 삼고, 속세로 물러 나와서는 음풍농월의 처사적 생활을 모범으로 설정되는데 이러한 ‘사’와 ‘대부’라는 생활 처지의 양면성은 그들의 문학에서도 그대로 관철되며, 이러한 두 문학경향은 한 문인에게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김시습이 선택한 은거의 경우는 ‘처’의 관정에 포섭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은거는 ‘출/처’라는 틀로는 설명 할 수 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 전통적 은거의 길은 먹고 사는데 곤란이 없는 경제적 여유위에서 정신적 초탈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었으나 김시습의 은거는 전통적인 은거의 길과는 전혀 다른, 경제적 토대가 전혀 없거나 그것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 은거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김시습은 자신이 세상의 삶의 방식에 따르지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해, 세속의 몸을 놓아버리고 방외에서 노닐고자 결단하게 되는데, 방외란 세상의 바깥, 즉 세속과 예교로부터 벗어난 곳을 의미한다. 즉 세상과의 전반적인 갈등, 불화가 그로 하여금 방외로의 탈출을 기도케 하였던 것이다. 그가 이렇게 고독한 탈주를 하게한 배경으로는 그의 가정사를 볼 필요가 있는데 그의 아버지는 병으로 인해 관직에 나아가지 못하였다. 억무숭유의 정책 아래서 무가계출신은 그의 진출에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어머니가 일찍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돌보던 외숙모마저 별세한 후 그는 책을 짊어지고 산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그리고 어디에도 매이지 않으려는 자유분방한 성격과 시세에 영합하지 않는 곧은 태도 역시 그의 방외인 길에 한 몫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가계나 가정사 혹은 성격만으로 그의 탈주를 해명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그의 실존은 둘러싸고 있는 현실 상황 전반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당시는 관료들의 기득권 강화와 양인 농민층의 몰락하면서 봉건 질서가 모순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