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호텔르완다

소개글

호텔르완다를 보고 난 감상평으로 전체 분량 표지 포함 3매 입니다.
작성일(2006.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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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르완다 내전으로 고통 받던 수많은 투치족을 지켜 준 폴 루세사바기나의 이야기의 영화라고 해서 눈물을 펑펑 쏟아 줄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기에 극적인 장면은 자칫 지나치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양념이 될 테니 당연한 일이겠군. 아니면 이러한 종류의 이야기는 꼭 그러할 것이란 나의 고정관념이 작용했을지도. 그럼 영화는 대체 어떠했냐고? 이 영화는 강대국 논리, 인종 차별, 민족 갈등, 세계의 무관심 등 지구촌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경쾌한 음악이 무색하도록 영화 관람 후 내 마음은 결코 경쾌하지 않았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말한다. 다국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던 호텔의 피난민들의 기대가 어긋나게 되자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 하는 폴을 위해 UN 평화유지군의 지휘관의 왈. “자네는 나에게 침을 뱉게 될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그저 흑인 지배인일 뿐이야. 백인들은 관심조차 같지 않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폴의 안면을 향해 내 뱉는 백인 지휘관의 태도는 심히 불쾌했지만 이는 동시에 지극히 자연스럽고 가공되지 않은 현실 그 자체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 후 폴의 뒤 늦은 깨달음. “나는 바보였어. 이제까지 그들(백인)이 나와 시가, 스카치를 함께 하며 지냈던 것들이 나를 친구로 여기는 줄 알았는데,,, 나는 정말 바보였어.”

그래, 폴. 넌 큰 착각을 했어. 당신이 평생을 백인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사상과 문화, 관습에 동화되었다 해도 당신의 피부는 결코 동화될 수 없지. 혹은 마이클잭슨처럼 백인과 비슷한 외모를 갖게 되더라도 평생 흐르는 실리콘과 싸움을 하며 살아야 할지도. 사실 우리도 차별을 당하는 인종이야. 하지만 우리는 차별 당하는 서러움을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으로 풀고 있단다. 웃기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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