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사]현실과 동 떨어진 법, 그리고 개인주의 - PC방 그리고금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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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자(나)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오늘은 동네 근처에 있는 한 PC방을 찾았다.
필자가 oo시 oo동의 싸이버파크 게임방을 찾은 시각은 약 24시 20분경이다. 밤잠이 없는 필자로서는 꽤 이른 시각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서 잠자리에 들었어야 할 시각이다.
PC방에 들어서자마자 PC방의 직원은 친절히 나에게 “흡연을 하십니까?”하고 물어왔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하자 친절하게 비 흡연석으로 안내해주었다.
주어진 자리에 앉은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필자 머리위의 ‘비 흡연석’이라는 간판이었다. 10평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어디든지 흡연석과 비 흡연석의 비율을 50대 50정도로 맞추어 놓아야만 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일명‘금연법’)이 있지만 이 곳에서는 그런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흡연석과 비 흡연석을 구분 짓는 이동식 칸막이는 설치되어 있지만 칸막이만 설치되어 있을 뿐 여전히 흡연석에 노출되어 있었다. 하물며 비 흡연석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었다.
필자가 “흡연석이랑 비 흡연석이랑 별반 차이 없네요. 담배연기도 가득 차 있고...” 하고 묻자 PC방 직원은 이것에 대해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데요...”라며 “흡연석에서 굳이 담배를 피우겠다는 손님은 강제로 말릴 수는 없고 그저 주의만 주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 답변에 나는 다시 “담배를 피우는 손님을 흡연석에 앉히면 안 되지 않나요?”라고 묻었다. 직원은 “저 분은 아까 낮에 손님이 많을 때 왔어요. 흡연석에 자리가 없을 때 저쪽 자리로 안내해 드렸어요.”라며 “흡연석으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부탁 드려봤지만 중요한 게임 중이라 자리를 옮길 수 없다고 하셔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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