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개조론, 민족적 경륜 서평

소개글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민족적 경륜>을 읽고
비교하여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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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문학사에서 춘원 이광수[李光洙, 1892~1950.10.25] 만큼이나 말 많고 탈 많은 이가 또 있을까?
《무정》, 《흙》, 《단종애사》, 《사랑》 등 작품성 높은 문학 작품들을 만든 문학가이기도 하며 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 활동 등과 함께 친일 행적으로 인하여 친일파 문학가 이야기를 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고 이야기 되는 인물이 바로 춘원이다. 친일에 대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들을 떠올릴 때 그는 용서받지 못할 민족의 매판자로서 더 이상 바라볼 가치조차 없을 것이다. 실제로 미당 서정주만 하더라도 국정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는 반면에 춘원과 같은 경우는 국정 교과서에 그의 작품이 실려 있지 않다. 이는 다분히 그의 친일파 경력이 워낙에 많이 알려진데 에서 기인하지 않았다 싶다.
아무튼 이러한 다시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춘원의, 그것도 그의 ‘친일행각’ 의 입장이 여실하게 드러났다고 평가되는 <민족개조론> 과 <민족적 경륜>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으로 이 서평을 쓰려고 한다. 이 이유는 1922년 쓰인 <민족개조론> 과 1924년 쓰인 <민족적 경륜> 이 지니는 내용적 차이의 부분과도 어느 정도 상통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민족개조론> 의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민족개조론> 의 내용을 짧게 말해보자면 민족의 발전을 위해 정치색을 배제한 ‘수양’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앞부분 에서 민족 개조의 의의, 역사상으로 본 민족개조운동, 갑신이래 조선의 개조운동 등의 파트로 나누어서 민족 개조가 전세계적인 추이라는 점과 함께 고대부터 동서양을 막론한 곳에서 시행되었던 민족개조운동의 모습들을 추적하고 이 모습들을 분석한다. 또한 갑신이래 조선의 민족개조운동들을 살펴보며 크게 이들의 실패 원인의 분석과 함께 ‘진정한 민족개조’를 위한 요건인 ‘단체결사’ ‘중심인물양성’ ‘정치색배제’ 등을 주장한다.
이제 앞에서 말한 것이 민족개조론을 설파하기 위한 서론 이라면 뒷부분에서는 민족개조는 도덕적일 것, 민족성의 개조는 가능한가, 민족성의 개조는 얼마나 시간을 요할까, 개조의 내용과 방법의 파트로 나누어 민족개조론의 본론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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