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넷(Telnet)이란?

소개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텔넷`에 대해 설명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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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1이 되던 시절, 그러니까 1997년 당시에 우리 집에는 컴퓨터 한대가 있었다. 하지만 기껏해야 ‘프린스’나 ‘너구리’정도의 게임을 할 때만 이용되는 PC 였다. 어느 날 친구에게 PC통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나는 친구와 함께 한국통신 도봉지사에 가서 15인치도 안되는 매우 작은 모터에 자판이 달린 ‘단말기’라는 것을 무료로 대여해 올 수 있었다. 그렇게 전화선을 꽃은 꽤 무거운 단말기를 매일 밤 무릎에 올린 채 PC통신에 골몰한지 약 1,2년 후(참고로 전화가 오면 자꾸 끊겨서 많이 고생했었다) 우리 집은 새 컴퓨터를 장만했고, 이후 난 새롬데이터맨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PC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었다. 그 때부터 텔넷이라는 용어는 익히 들어봤지만, 당시에는 정확은 의미는 모른 채 텔넷이 PC통신이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다.
텔넷(Telnet)은 과거 PC통신의 기반이 되었던 일종의 프로토콜이다. 프로토콜이란 컴퓨터들 상호간에 필요한 통신규약, 즉 약속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상호간의 통신방식, 주고받을 자료의 형식, 오류검출방식, 전송속도 등에 대해 규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언어가 달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없을 때 공용어를 만든다. 컴퓨터도 이와 같아, 서로 다른 기종 간에 통신을 하려면 공용어와 같은 일종의 표준규약이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표준규약의 예가 바로 TCP/IP이다. 만일 내가 의자 하나를 친구에게 소포로 보내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의자를 통째로 싸서 보내기에는 너무 부피가 커서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나는 의자 조립을 해체한 후 포장한 뒤 친구의 주소를 적어 소포를 보낸다. 그러면 소포배달원은 내가 적은 주소지를 보고 친구에게 소포를 전달해 줄 것이고, 친구는 소포를 뜯어 의자를 조립한 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목적지의 주소를 적고 소포를 배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IP이다. 그리고 내가 의자를 해체한 것과 소포를 받은 친구가 의자를 재조립 하는 것이 TCP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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