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감상문

소개글

연극 풀리지 않는 매듭을 보고 쓴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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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 연극이 국제 사회에서 끊이지 않는 분쟁지역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고 있었고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소재를 어떻게 다루었을지 궁금증이 앞서 서둘러 공연장 입구로 향하였다. 처음 입장에서부터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신분증을 꺼내라고 하더니 입구에서 총을 맨 이스라엘 군인들이 신분 확인을 하는 것이다. 공연이 시작하지 않았지만 제작자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충분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임에 틀림없었다. 관객들이 서서히 자리를 매우고 공연은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게 시작되었다. 무대는 여느 연극에서나 마찬가지로 간결했고 처음 시작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영상물을 무대 장치에 비추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무대 장치가 분리 장벽을 의미하고 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연극이 진행됨으로서 이 장치는 정말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스라엘의 한 가정이 나오고 TV을 묘사하는 배우의 연기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딱딱할 수 있었던 시작의 분위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연극은 시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쪽을 번갈아가며 그들의 감정과 상황을 묘사해 가기 시작했고 심각하고 슬픈 장면이 있으면 바로 해학적인 요소를 같이 보여주는 연출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같은 무대에서 단순한 무대 장치 몇 가지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연극의 매력에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한 가지 단점이라고 하면 처음으로 접해보는 외국어 때문인지 자막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배우들의 표정이나 연기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없었고 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다 읽기도 전에 다음으로 넘어가 버리는 등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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