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왜 바보상자라 하는가?

소개글

텔레비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부른다. 바보 같은 상자?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상자? 사전적으로 바보란 지능이 부족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한다. 상자가 바보일리는 없고 아마도 후자일 것이다. 그러면 텔레비전의 어떠한 특성들이 사람을 바보로 만들까?
우선 텔레비전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우리는 텔레비전에 주는 것 없이 정보를 받기만 한다. 텔레비전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은 많은 정보를 받을 수는 있지만 일방적이고 끝없이 쏟아지는 정보로 인해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궁금증은 유발 시킬 수는 있지만 그것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해주질 않는다. 아니 궁금증 자체를 물어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어느 정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는 있지만 텔레비전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두 번째로 텔레비전은 라디오나 책과 달리 음향과 영상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러한 특성은 시각적인 상상력을 저하시킨다.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는 것, 즉 언어로 이루어진 것들은 끊임없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최근 나는 ‘천사와 악마’라는 책을 읽었다. 그곳의 배경은 ‘바티칸시국’이다. 나는 ‘바티칸시국’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책 설명에 충실하게 그곳을 내 나름대로 상상한다. 하지만 이것이 드라마의 한 장면이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난 상상할 필요도 없다. 카메라는 너무도 친절하게 그곳을 촬영해서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친절함은 사람들의 뇌를 멈춰있게 한다.
사람들은 쾌락을 쫓는다. 자극적인 것에서 쾌락을 느끼고 당연히 사람들은 그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텔레비전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성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극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사람들의 뇌파를 자극하여 다른 일을 할 때에 집중력을 잃게 한다. 매우 빠르게 변하는 화면은 다른 종류의 자극이다. 빠르게 변하는 화면은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실제로 내 가까운 사람 중에 한명은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바로 옆에서 불러도 모르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금 이 순간에 이 사람의 뇌 상태는 어떨까?’ 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마지막으로 생각하게 되는 답은 수면 상태와 다름없는 ‘아무 생각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하루에는 정규방송에서만 10편 이상의 드라마가 방영 된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공감 가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하나 같이 그날 방영분의 가장 극적인 장면에서 ‘다음 이 시간에...’라는 자막이 올라간다. 공감과 궁금증, 여기에 유머러스한 장면이나 눈물을 자아내는 슬픈 장면이 더해지면 사람들은 빠져든다. 궁금증을 해소

참고 자료

텔레비전 사피엔스(정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