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머리말
2006년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관방 부장관은 25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1993년 고노 요헤이당시 관방장관 담화와 관련, “역사적 사실관계를 잘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재검토를 주장했다. 사실상 옛 일본군의 위안부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현재까지 이어진 일본 제국주의는 과거 침략전쟁을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으로 확대해가면서 점령지구에서 군인들의 강간행위를 방지하고 성문제를 해결한다는 핑계로 본토와 식민지 및 점령지역의 젊은 여성들을 동원하여 군대 주둔지역과 심지어는 최전방 전투지구에서까지 집단적으로 수용, 군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게 한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전쟁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지만 이른바 종군위안부를 데리고 다니면서 전쟁을 치른 군대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찍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한국내 일본군 ‘위안부’의 등장과 설치
1. ‘종군위안부’가 아닌 ‘위안부’ 혹은 성노예
2. 일본군 ‘위안부’ 등장과 근대일본
3. 한국내 일본군 ‘위안부’ 설치 및 상황
4. 중국 매매춘의 역사
5. 중국내 일본군 ‘위안부’ 설치 및 상황
제3장 국제여론과 법에 따른 위안부 피해보상 실태
1. 일본군 전범 ‘일본 천황’과 위안부
2. 일본군의 국제법 위반에 따른 위안부 피해보상
제4장 우리 정신대 할머니들
1. 위안부, 일본 군인에 의한 민족 정체성 재구성
2. 침묵을 깬 저항의 몸짓, 위안부 운동
맺음말
본문내용
제1장 일본군 ‘위안부’의 등장과 설치
1. ‘종군위안부’가 아닌 ‘위안부’ 혹은 성노예
현재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서는 전시기에 일본군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잠정적으로 일본군‘위안부’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위안부가 전적으로 일본군의 입장을 반영하는 말이라는 점에서 위안부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정부와 군이 위안소 운영에 관여한 사실을 계속해서 부정하고 있는 지금, ‘위안부’라는 말은 일본정부와 군의 관여사실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당시 군문서에 ‘위안부’라는 표현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역사적 의미를 드러내기는 하되, 위안부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써 작은따옴표를 사용하고, 고유명사로서 일본군‘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전까지 우린 종군위안부란 용어를 써왔으나, 종군위안부라는 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애매하게 만드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종군위안부라는 말에는 종군기자, 종군간호부처럼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다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군‘위안부’들이 겪었던 강제동원의 경험을 무력화시킨다. 현재 일본정부는 공식적으로 종군위안부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면서 책임회피를 반복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엄격히 말해 이 문제를 정확하게 드러내는 개념은 일본군 성노예이다. ‘위안부’제도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조직적으로, 강제적으로 성적 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다는 차원에서 일본군 성노예(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유엔인권위원회나 유엔 인권소위원회 특별 보고관들의 보고서에는 일본군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 자료
‘함께보는 한국근현대사’, 역사학연구소, 서해문집, 2004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묻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풀빛, 2001
‘종군위안부: 일본군에 의한 성적 노예제’, 홍성필, 이화여자대학교, 1991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진상’,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역사비평사, 1997
‘여성의 눈으로 본 한일 근현대사’, 한일여성공동역사교재 편찬위원회, 한울아카데미, 2005
‘성노예와 병사 만들기’, 안연선, 삼인, 2003
‘2000년 12월 12일 동경 센타가야 청년회관 국제검사단과 함께한 정신대 할머니들의 증언’
논문
‘종군위안부: 일본군에 의한 성적 노예제’, 홍성필, 이화여자대학교, 1991
‘조선인 軍慰安婦와 일본의 국가책임’, 윤명숙, 광운대학교, 1997
‘한국에서 바라본 천황제’, 김창록, 부산대학교, 2000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해결의 가능성’, 김창록, 부산대학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