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2004 강경 젓갈 축제

소개글

2004년 강경 젓갈축제를 다녀와서 작성한 기행문으로, 민속학 수업에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강경으로 향하며
2. 축제의 오전
3. 축제의 오후
4. 축제가 끝나고

본문내용

한창 카메라를 배치하고 있는데 주최 측의 측근인 듯한 사람이 다가왔다. 스텝과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이 축제의 포커스를 마치 콘서트에만 맞춰놓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콘서트가 얼마나 많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뿐 다른 행사장에는 가보지도 않은 채 무대 주변만 서성일 뿐이었다.
모든 콘서트 준비를 끝내자, 스텝 보조였던 입장이라 시간이 남았던 나는 축제를 좀더 둘러보기로 했다. 허나 볼거리는 여기저기 있었지만, 참여할 만한 것을 전혀 없었다. 관광 온 사람들 역시 아주머니들은 이런 저런 젓갈들을 보면서 좀더 싼 것을 찾아 구입할 심산으로 돌아다닐 뿐이었고, 아저씨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음주를 즐길 뿐이었다. 이게 도대체 축제 안에 콘서트가 포함이 된 건지, 축제가 콘서트에 포함이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기자님과 다시 만난 것은 그 무렵 이었는데. 한창 뭔가를 쓰고 계신 듯 했다. 시간 좀 때울 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무래도 축제를 하나의 찬치, 혹은 문화체험의 장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알려서 젓갈의 판매량을 높이는데 그 중점을 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며, 그래도 일단 알려지고, 좀더 체계화가 된다면 이번 축제는 그 단계 중 초기로 생각해볼만 하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그렇다면야 괜찮겠지만. 만약 이번 축제를 관람하고 실망했던 사람들이 돌라가서 무슨 말을 할까를 생각하면 단지 그게 다는 아닐 것 같았다. 지역축제라면 적어도 무엇을 가지고 하는지. 그 주제가 명확하게 무엇인지. 관광객이 와서 봤을 때 같이 어울려 무엇을 남기고 가져가는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김치축제처럼 젓갈을 담그는 과정을 같이 체험해 본다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 왔던 사람들은 그저 콘서트나 보고, 젓갈을 싸게 구입한다는 것이 다 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정도 라면 축제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일들이다. 굳이 시간을 써가며 올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물론 내 입장이야 이래저래 정신없었으니 다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오가며 들리는 관광객들의 대화에서도 실망이라는 느낌은 갖게 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