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은희경-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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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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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 라는 제목을 듣고선 맨 처음 생각난 이미지는 "오래된 빈 집을 말하는 것인가?" 였습니다. 소설을 읽고 난후에 아 빈처가 빈집이 아니고 외로운 아내의 빈 마음, 외로움을 나타낸 제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아내들이 얼마나 집에서 외롭게 사는지를 대변해 주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 아이를 낳고나서도 회사에 다니고, 자신의 직업을 갖고 꿈을 실현하면서 산다고 하지만, 그런 여성보다는 집안일에, 육아에 여러 가지 일들로 자신의 꿈은 접은채 집에서 와이프란 이름으로, 엄마란 이름으로 외롭게 생활하고 있을 것입니다.

정말 결혼을 하고 나면 여자는 이름이 없어진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예를 들어 자신의 이름인 OO가 아닌 자신의 자식의 이름인 A엄마, 아니면 여보 등으로 불려짐으로 가끔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이 어색할 정도라고 하는데,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정말 그 말이 딱 이 소설의 아내이구나, 하면서 그 상황이 제 앞에 펼쳐져 있는 듯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엄마에 대해서 참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엄마는 엄마란 이유 하나만으로 청소며, 빨래며, 요리며, 육아며, 정말 힘드신 일을 묵묵히 해오셨지만, 정말 어머니께서 그렇게 고생을 안 해주신다면 당장 우리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없어서는 공백이 큰, 너무나 없어서는 안 될 일들이지만, 막상 어머니께서 하시는 가사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감사함도 못 느끼고 무심하게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에서 무심코 아내의 일기를 보게 된 남편은 그 일기를 통해서 그동안 아내에게 자신이 얼마나 무심했는지, 또 아내가 얼마나 힘들게 아이들을 돌보고, 또 집안일을 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면서 외롭게, 외롭게 사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연민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내를 보고선 막상 하게 되는 말은 너무나 냉정하고, 무심한 말투로 톡톡 상처를 주고는 합니다. 또 항상 늦게 들어와서 아내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늦게 들어오고 일찍 들어오는 날이 있음 아내가 놀랄 정도로 기뻐할 수준으로 집에는 무심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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