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끝나지 않은 시다의 노래 서평

소개글

1970년대의 여성 노동운동에 대해 다룬 책 `끝나지 않은 시다의 노래`에 대한 서평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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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것과 처음 만나게 될 때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선입견이라는 것을 갖는다. 그 새로운 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물건일 수도 있고, 무언가 새로운 사건이나 일일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이 만난 새로운 것은『끝나지 않은 시다의 노래』라는 책이다. 처음 이 책과의 대면에서 두 가지 딱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첫째는 제목에 대한 선입견이었다. 도대체 시다라는 것이 무엇일까, 인도적인 어감을 지닌 그 단어 때문에 뭔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여길지도 모르겠다. 둘째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위해 1970년 11월 13일에 분신자살한 전태일의 여동생이자 이 책의 저자인 전순옥 씨가 1970년대 노동운동에 대해 얼마나 객관적으로 썼느냐 일 것이다. 기껏 해봐야 그녀의 경험을 늘어놓는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이 책은 선입견과는 다르게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들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체계를 지녔고, 신뢰성 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여 졌으며 저자 본인의 경험이 책을 살아 숨 쉬게 한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쓰여 졌다. 1970년대 당시의 국가적인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저자가 직접 당사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여태까지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한 것에 사회학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리고 어느 한 쪽만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라 여성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 배경과 통계자료들을 이용하여 풀어나가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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