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도시계획

소개글

이상적인 도시계획에 대한 생각을 담아본 간단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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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의 도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산이 많다. 가끔은 집 뒤에 있는 산(鞍山)에 올라가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광활한 도시의 모습을 보며 쉬고, 나만의 생각에 잠기기도 하곤 했는데 산위에서 보이는 서울의 전체 풍경은 뭐랄까? 답답함 그 자체였다. 시야의 한쪽 끝에서 다른 한쪽 끝까지, 왼편에 보이는 여의도로부터 시작하여 오른쪽 끝에 보이는 강서구와 마포구의 옛 난지도 방면까지 오로지 이 거대한 도시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것은 건물들이었다. 오직 한강유역과 몇 군데 자리한 야산들만이 도시의 숨통을 트여주는 녹지지대인데 이러한 야산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면적이 줄어드는 것 같다. 10년 전 지금의 동네로 이사를 온 이후로도 주변의 많은 산들이 깎여 그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또 산의 높은 곳까지 점차 주택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흔히 보았다. 녹지는 줄어들고 볼품없는 3,4층짜리 주택과 단순한 상자모양의 아파트 건물들만이 늘어나는 도시. 2006년 서울의 모습이 이러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내가 꿈꾸는 도시계획을 토대로 변모된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묘사하여 보겠다.
평소와 같이 집 뒤에 있는 산으로 올라가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우선 가까운 곳을 바라보니 내가 살던 아파트를 포함하여 산위에 지어진 많은 주택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100년 전 서울에선 건물들이 위치하였던 곳에 녹지가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예전의 서울이 주택과 상가건물 등의 인공적 구조물로 가득 차 있는 회색의 도시였음에 반해 지금 눈앞에 펼쳐진 서울은 도시의 많은 부분이 녹지로 덮여있는 것이다. 이러한 녹지는 산 근처 건물들의 철거와 정비로 인해 넓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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