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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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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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타는 목마름으로.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무언가에 목이 탈 만큼의 갈증을 느껴 그 갈증을 해소해 줄 무언가를 갈구하고 갈망하는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시대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시는 1975년에 발표된 것으로 시인은 1970년대를 온통 감옥에서 보내며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품고 절규하듯 살아왔다. 그러므로 이 시는 유신 체제의 질식할 듯 한 억압 속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엔 많은 말이나 설명보다도 그의 양심선언의 한 구절을 읽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1975년 2월 동아 일보에 발표된 <고행 1974>와 인혁당 사건에 관한 내외 신문기자 회견 내용이 문제가 되어 재수감되었을 때 정부에서는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 세웠는데, 그때 김지하는 방대한 분량의 양심선언을 하게 된다. 다음은 그 중 일부다.
" 내가 요구하고 내가 쟁취하려고 싸우는 것은 철저한 민주주의, 철저한 말의 자유 -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또한,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자, 자유주의자이다. 내가 가톨릭 신자이며, 억압받는 한국 민중의 하나이며, 특권, 부패, 독재 권력을 철저히 증오하는 한 젊은이라는 사실 이외에 나 자신을 굳이 무슨 주의자로 규정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 대답밖에 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백성을 사랑하는 위정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피와 시민의 칼을 두려워하는 권력을 바란다."
이렇듯, 시인의 상황이나 그 당대의 상황으로 보아 이 시는 애타게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다. 시의 화자는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에 뒷골목으로 가 민주주의를 쓴다. 아직 동이 트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와 만나진 못했지만 해가 뜨길 기다린다는 희망찬 시간으로 본다면 화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은 어두운 뒷골목이다. 어두운 현실에서 희망을 가진 화자는 머리와 발길이 오래전에 잊은 민주주의를 그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으로 쓰고 있다. 여기에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역설적 원리를 대입한다면,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의 폭압이 심할수록 조국의 민주주의도 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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