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박기범 동화집 문제아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2.02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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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기범 동화집 ‘문제아’를 읽고 쓴 비평문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아이들의 의식을 깨우다.
3.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박기범의 ‘문제아’는 신춘문예나 소수 잡지에 의해서만 등단이 가능하던 제도적인 틀을 깨고 ‘창작과 비평사’의 제3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에 당선되면서 출판된 책이다.
이 책에는 산업재해, 정리해고, 빈부격차, 가난, 문제아, 촌지, 철거민, 농가부채, 민주열사, 아픈 강아지 등 각기 다른 문제들을 다룬 열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것을 다시 대별해 보면 노동자의 삶을 다룬 것이 2편(손가락 무덤, 아빠와 큰 아빠), 교육문제를 다룬 것이 4편(독후감 숙제, 전학, 문제아, 김미선 선생님), 도시의 노숙자와 철거민의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 1편(끝방 아저씨), 농민 문제가 1편(송아지의 꿈), 민주 열사 이야기기가 1편(겨울 꽃 삼촌), 동물 사랑이야기가 1편(어진이), 이렇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다양한 문제들이 사실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긴밀하게 얽혀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더욱이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금방에 알아 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그늘을 조명한 이야기, 단순히 그동안 아동문학의 소재로 부적합하게 여겨왔던 사회문제를 다룬 이야기라고 해버리면 이작품의 새로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미래의 독자’ 최윤정 , 135쪽
이 책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것은 서술 방식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의 작가인 박기범씨는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일기로 쓰듯이 쓰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중심인물이 모두 ‘나’로 되어 있다. 즉 1인칭 서술자 시점에서 거의 모든 작품이 쓰여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어진이’ 만이 예외인데 그것은 아마도 주인공이 사람이 아닌 강아지였기 때문일 것이고, 어진이가 사람이었다면 예외 없이 ‘나’가 되었을 것이다. 대개 1인칭 시점이라고 해도 주인공의 내면 탐구보다는 사건의 서술이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작품은 일기와 같은 문체의 사용 때문인지 사건의 서술보다는 사건이 주인공의 내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섬세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나’의 목소리 때문인지, 비슷한 색깔의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이 책은 단편 모음집인데도 이상하게 한편의 장편처럼 읽힌다.
2. 아이들의 의식을 깨우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작품은 단연 표제작인 ‘문제아’와 주인공이 읽고 있는 만화와 그림일기를 작품 속에 그대로 넣음으로써 어떠한 묘사보다도 훌륭하게 주인공의 심리를 그려 보인 ‘독후감 숙제’이다. 그러나 드러나는 한두 작품에 대한 비평보다는 전체 작품을 순서대로 간단히 살펴보는 것이 앞서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