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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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한마당에서 판소리를 듣고 느낀점이나 내용에 대해서 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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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문과 4학년 학생이다. 국문과, 거기다 4학년이라고 하면 국문학에 대해 잘 알고 다른 사람들 보다는 나을 것 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보통 생각이다.( 여기서 국문학의 범주에 대한 논의는 잠시 접어두자) 하지만 난 부끄럽게도 국문학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적어도 판소리에 관해서는 말이다. 이번 ‘ 판소리 한마당 - 소릿 길 소리 사랑’ 에서 김명신의 동초제 홍보가와 차복순의 동초제 심청가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에 가보고, 처음으로 제대로 판소리를 들어 보았다. 국립국악원은 서초동에 있었는데 국립국악원 보다는 예술의 전당으로 더 알려져 있는거 같았다. 예술의 전당에는 전시회를 보러 몇 번 갔었는데 그 옆에 국립 국악원이 있는지 몰랐으니 말이다. 국립 국악원 건물은 한옥의 전통을 살린 현대식 건물로 지어져 있었는데 사실 그리 국립 국악원이라는 명함을 내걸기에 어울리는 건물은 아니었다. 딱딱한 현대식 콘크리트의 느낌이 보다 국악이라는 명칭에서 내걸린 한국 전통의 미를 ‘잘’살린 건물의 모습을 내심 기대 했었나 보다.

내가 보러간 김명신 선생님의 홍보가와 차복순 선생님의 심청가 공연은 지역 명창전 세 번째 무대로 두 분 다 전라북도의 명창이셨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는 고려대 국문학과 김기형 교수님이 나오셔서 두 분의 약력과 공연할 대목에 대한 설명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셨다. 설명 후에 공연이 시작 되었는데 무대에는 조그마한 상과 술병처럼 생긴 호리병과 사발이 있었고 뒤로는 병풍이 둘러져 있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첫 연창자는 김명신 선생님으로 전라북도 중요무형문화재셨다. 65세가 넘는 연세에도 힘있는 목소리와 입담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잡아 이끄셨는데 성량 또한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으며, 관객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추임새를 끌어내는 모습에서 그 분의 연륜을 엿볼수 있었다. 공연은 중중모리로 흥보 셋째 박타는 대목에서 시작하였는데 “실건 실건, 당거 주소 어여루 톱질이야~” 쉰듯하면서도 구성진 목소리로 흥분의 박타는 즐거움을 표현하셨다. 또 박 속에서 나온 양귀비의 모습으로 창을 하실 때나 양귀비를 질투하는 흥보의 아내의 모습으로, 이에 변명하는 흥보의 모습이실 때등 그 때에 따라 목소리를 바꾸고 몸짓, 팔의 놀림 손짓, 표정등을 달리하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 냈다. 공연이 진행 되면서 객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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