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스캇펙 아직도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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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펙 아직도 가야할 길 감상문
자유로부터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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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유로부터의 도피.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유란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 좋은 것으로부터 도피하려하다니? 허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하게 되었고,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던 것들이 바로 자유로부터의 도피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선택할 권리를 가진다. 자신의 선택으로서 자신의 길이 결정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알게 모르게 선택에 대한 책임보다는 남의 탓, 다른 무언가의 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한 대목을 빌려오자면 우리가 우리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받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고, 그 행동에 의한 고통으로부터의 도피처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참으로 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는 도전이라는 것에도 참으로 나약한 존재이다. 도전을 함으로써 겪게 될 고통 역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나는 우리 학교의 입학홍보도우미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고, 예상하지 못했던 최종합격까지 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나 역시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과 창피함으로 도전을 꺼려하고, 실제론 정말 하고 싶은 일이면서도 ‘떨어져도 뭐 할 수 없잖아. 이런 일을 하게 되면 성적도 떨어지고 내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될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수시로 하며 불합격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리려 했다. 하지만 이런 불안 역시 나의 선택이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의 불안은 더 커져만 갔고, 결국 속병까지 앓는 등 신체증상까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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