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왕여인의죽음

소개글

<왕여인의 죽음>(조너선 D. 스펜스)을 읽은 후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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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왕 여인의 죽음’이라는 타이틀을 보자마자 의구심의 들었다. 저자가 한 여인의 죽음을 어째서 하필이면 이 책의 제목으로 썼을까? 그리고 도대체 ‘왕 여인’이 어떤 사람인가? ‘왕 여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으면 저자는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하고 상상해보았다. 아마도 청대(淸代)에 왕 여인이라는 인물이 결정적인 임무를 수행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얼마 되지 않아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빗나갔다.

우선 목차를 보았다. 총(總) 5편으로 되어 있었고, 재판이라는 결말로 구성되어 있었다. 1편부터 4편까지는 어느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반적인 제목들로 구성 되어 있었다. 특히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제5편 소에 ‘달아난 여인’이라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이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 ‘왕 여인’에 대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나름대로 짐작해 보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주의 깊게 읽어 보았다. 이 책이 1668~1672년 사이의 탄청현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쓰여 졌고, 저자는 이런 특정 지역에 대해서 서술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가난한 자들과 역사에서 잊혀져 버린 자들의 생활을 과거로부터 되살려 그려내는 작업을 하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왕 여인’도 이런 부류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럼 저자는 이런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소재로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말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역사적 큰 사건도 아닌, 시대의 위대한 영웅도 아닌 ‘왕 여인’과 그런 부류의 사람들의 문화와 경제, 사건들을 주제로 할 이유가 무엇인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의 전반적인 부분에 의심이 갔다. 과연 이런 조그만 마을인 ‘탄청현’이라는 소재로 청대의 전체적인 부분을 이해할 이유와 이익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한 후반부에는 ‘왕 여인’이 죽기 전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형상을 저자가 형상하여 적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역사서에서 저자의 감정을 무비판적으로 적어놓은 듯 하여 자칫 역사서가 아니라 수필이 되는 듯 하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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