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당『적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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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당의『적과 흑에 대한 감상문입니다...좋은 참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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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낭만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세계인을 품는 가슴이 큰 여인이다. 그 큰 가슴의 한 언저리 둔덕이 몽마르트르이다. 몽마르트르 언덕은 미숙한 언어와 몸짓으로 사랑을 불태우는 산 자들의 체온으로 사시사철 여름이다. 바로 이 언덕 한 자락에는 죽은 자들의 침실이 있다.

간결한 언어로 압축된 수많은 종생기(終生記)들 중에 “썼노라. 사랑했노라. 59년 2개월 살았노라”라는 이탈리아 어 묘비명이 앙리 베일(Henri Beyle, 1783-1842)이란 이름과 함께 지나는 이의 발길을 묶는다. 베일은 『연애론(戀愛論)』(De l`Amour, 1820)과 『적과 흑』(Le Rouge et le Noir, 1830)의 작가 스탕달(Stendhal)의 호적부에 적힌 이름이며 이 유명한 묘비명 또한 스탕달이 『연애론』을 출판하던 30대 후반에 미리 써둔 축약 자서전이기도 하다.

흔히들 작가로서의 스탈당의 관심사는 세 가지에 집중된다고 한다. 그의 작품 소에는 사랑에 대한 과학적 관심, 실제 사건에서 얻은 교훈, 그리고 사회상과 풍습이 정확하고도 예민한 필치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스탕달은 사랑의 작가다. 그는 『연애론』에서 네 가지 유형의 사랑을 제시한다. 즉 자존심의 사람, 취향적 사랑, 육체적 사랑, 그리고 허영심의 사랑이 그것이다. 무슨 유형의 사랑이든 열정의 “결정체화”가 핵심이며 이러한 결정체화를 통해서 개인적 에너지가 사회적 에너지로 변환된다는 주장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그의 사랑은 단순한 개인적 공기와 결과의 사랑이 아니다. 스탕달의 대표작 『적고 흑』도 이러한 개인적 사랑의 사회적 의미가 주제이다. “1830년대사”라는 작품의 부제와 소제목(제1부 22장)을 통해서 작가는 상식적인 독자들의 일차원적인 혼란을 계도하기 위해서 친절한 길잡이 노릇을 자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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