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고산구곡가

소개글

시조가사론 수업시간에 낸 고산국곡가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좋은 점수 받았구요,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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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을 낙엽이 뚝뚝 떨어져 바닥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학교는 기숙사에서 내려다 봐도 참 예쁘기 짝이 없다. 총 천연색 물감들이 온 학교를 뒤 덥고 있다. 이런 가을 날, 심지어 날씨까지 쾌청! 해주는 주말에, 하루 종일 기숙사에 콕 박혀서 과제와 발표거리를 붙잡고, 주구장창 책상의자에 엉덩이를 부비고 있으려니 내 인생이 안쓰럽고, 좀이 쑤시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는 사람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흔들어 놓고 그것을 핑계 삼아 나들이를 갈까? 커피한잘 할까? 하는 여유를 부리고 안식을 찾기 마련이거늘, 과거에 대 학자들은 자연을 보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어떻게 학문수양에 더욱 정진할 마음을 굳힐 수 있었는지 놀랄 일이다.
이이의 고산구곡가도 고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으며 주자를 공부할 것을 말하는 곡이다. 서사와 9곡을 더하여 총 10수로 이루어진 연시조 형태의 고산구곡가는 이황의 도산십이곡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곡이라고 한다. 이황의 도산십이곡과 고산구곡가를 수업을 통해서 배웠고, 지금 감상문을 쓰려고도 가만히 보았는데, 두 시조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그것은 교수님께서 논문에서도 언급하셨듯이, 자연을 보는 관점이나, 문체가 달라서 일 것이다. 도산십이곡과 고산구곡가중에서 고산구곡가를 선택하여 감상문을 쓰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산구곡가는 시조의 형식부터가 도산십이곡 보다 나한테 더 익숙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 수인 서사에 시조의 주제가 나타나있고, 나머지 수는 자연에 대한 묘사와 감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반면 도산십이곡은 전체가 두 부분(전 육곡, 후 육곡)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주제가 전체 12곡마다 나뉘어져 들어있었다. 또 고산구곡가는 10수가 계절의 변화를 보이고 , 또 1곡에서 해가 떠서 해가 점차 저물어가는 시간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10수 전체가 이어져 있는 느낌을 주는데, 도산십이곡은 한 수, 한 수 다른 시조를 엮은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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