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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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갖지 않는 것이 많이 갖는 것이다. “

언뜻 보면 모순인 듯한 위 문장은 실은 법정스님께서 말하고자 하셨던 수많은 말들을 모두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한 것은 소유하지 않으며, 복잡하기보다는 단순한 삶을 살며,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통해 인간은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된다고 하셨다. 그리함으로써 영혼의 자유로부터 인간은 진정한 행복과 풍족함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저서인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을 무렵만해도, 그저 과제를 위해서 억지로 읽는 것에 불과했었다. 사실 이 책을 단숨에 다 읽고 지금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도 집 형편이 그리 좋지 못 해서 온갖 신경이 돈에 쏠려 있었다. 다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내가 내 용돈을 벌어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나는 어려서부터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항상 나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내 상황을 원망하기까지 했다. 좋은 집, 좋은 방, 좋은 옷, 좋은 음식, 풍족한 용돈 등등 날이 갈수록 내 탐욕은 늘어가기만 했다. 이번에도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능력이 좋아 굳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내가 일해서 버는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용돈으로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뭔가 모를 감정에 사로잡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내 잘못된 생각을, 허영 된 마음을 다 잡아준 글이 바로 이 책의 내용들이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이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 버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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