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만들어진 고대 - 이성시

소개글

이성시, `만들어진 고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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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아시아에 위치한 크게 세 나라 한국, 중국, 일본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였으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교류와 전쟁을 반복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 중 일본은 중세 이후를 통틀어 서구문물의 발빠른 수입을 통해 아시아 세계에서 서구문명이 가장 발달한 나라가 되었으며, 이러한 서구문명의 수입은 당시의 시대적 조류에 합세하여 제국주의로 물들어갔다. 특히 일본과 한/중국의 관계는 그 근대이후의 제국주의 역사로 말미암아 친근한 이웃 국가라기보다는 대립과 투쟁, 증오와 반목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일본은 그 제국주의 시대사적 요구에 발맞추어 역사학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들보다 정력적이고 신속한 연구를 이루어냈으며, 이것은 그 동기가 말해주듯 자신들의 현실적 요구에 부합하는 고대역사의 근대적 재해석 작업이었으며, 이것은 ‘역사 만들어내기’에 가까웠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역사 만들기는 그 주변국, 즉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의 자주성과 상충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따라서 민족 이데올로기 국가시대에 있어 일본의 연구는 한/중국의, 민족성에대한 자긍심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은 필연에 가까웠다. 따라서 그에 대한 반발로 민족주의적 역사관이 자리 잡았고, 그를 통하여 민족의 우수성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역사연구가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만들어진 고대]라는 제목의 이 책을 통해 근대의 현실적 민족주의의 요구에 의해 재단된 고대사 연구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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