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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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와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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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란 음악적인 희극, 음악적인 드라마로서 낭만주의 연극이라고 말할 수 있다. 뮤지컬은 사실의 정확한 표현보다는 이상적인 감성이, 정형보다는 파격과 환상이 지배적인데, 노래와 춤, 연기의 3요소가 겸비 되어야 제격이며, 대중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와 코미디적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를 더한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비운의 국모였던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명성황후 시해 백주기를 맞이하며 제작된 초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이며 어린 나이에 고종과 결혼하여 한 나라의 국모로써 나라의 발전을 꾀하다가 일본의 낭인들에게 시해 당하는 인물이다. 명성황후 시절의 조선은 서역과의 교류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하여 난과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던 시절이었고, 그러한 혼란 속에서 일본의 저의를 눈치채고 한반도 지배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를 펼치다가 민비는 결국 시해된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적대적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 국가의 국모를 살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건만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일본인들은 모든 역사적인 증거자료를 인멸해 버린다. 그리고는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로 재판에서도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이러한 가슴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다. 즉, 한 나라의 국모였지만 한 남편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써 그녀가 겪었던 죽음과 만국공통의 정서인 애국심이 결합되어 문화적인 작품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문열 원작, 윤호진 연출로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약 십여 년간 수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오늘날 한국 대중문화 사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고, 창작 뮤지컬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여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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