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여기서 말하는 대학은 대학교의 대학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학교의 대학이라는 말 자체가 동양고전이 대학이라는 책에서 유래되었음으로 대학교의 유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써서 한문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읽으실 겁니다.
목차
1. 서론-
대학의 경전으로서의 위치와 유가 경전에 대한 현대 중국의 새로운 인식
2. 대학의 개념
3. 마음의 이중성(明德)
4. 黃金律과 絜矩之道
5. 親民說과 新民說
6. 格物致知
7. 誠意正心
8. 결론-
동아시아 진보 사상으로서의 대학
본문내용
1. 서론
많은 분량을 한 권에 담을 수 있는 현대적 제본 기술의 영향인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학이 중용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판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학과 중용은 논어와 맹자와 함께 사서삼경의 사서를 이룬다. 그리고 전통 학계에서 사서를 공부하는 순서는 대학→논어→ 맹자→중용으로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도 대학과 중용을 한데 묶어 놓는 것은 이를테면 신입생을 위한 교재와 졸업생을 위한 교재를 같이 묶어 제본하는 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교 경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학을 먼저 펼치는 것이 효율적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독서 요령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용은 논어와 맹자 뒤에 읽는 것이 적절하다. 주자(朱子, 1130～1200)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먼저 대학을 읽어 규모를 정하고, 다음으로 논어를 읽어 근본을 세우고, 다음으로 맹자를 읽어 발전을 보고, 다음으로 중용을 읽어 옛 성인들이 깨달았던 것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某要人先讀大學以定規模, 次讀論語以立其根本, 次讀孟子以觀其發越, 次讀中庸以求古人微妙處)”. 이렇듯 대학은 유교 경전의 입문서이자 유학의 개론서인 셈이다.
유학 경전으로서의 대학을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중국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 현재의 중국식 사회주의 건설 노선은 등소평으로부터 추진되었다. 등소평의 후계자로 지명받아 13억 중국인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강택민은 1991년 ‘중국공산당 70주년 기념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문화의 건설은… 반드시 민족의 우수한 문화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사회주의의 시대정신을 충분히 구현하여 본국의 문화를 일으키고, 또한 세계 문화의 우수한 성과를 흡수하자.
우리나라의 반공교육에 입각해 말한다면, 강택민은 골수 공산주의자다. 그런 그가 전통 유학에 대해 이런 태도를 공언했다는 것은 세계에서 유형·무형의 유교 전통이 가장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사실 긴장해야 할 대목이다. 희망과 좌절의 파노라마를 연출한 한 세기의 중국 혁명이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 귀착한 길이 결국 ‘전통적 가치관의 비판적 계승에 의한 현대화의 길’이라는 결론은 한국의 현대화가 중국에 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어 긴장이 된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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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맹자, 중용,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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