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더니즘

소개글

철학사조의 하나인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글입니다. 비교적 짧지만, 정리가 일모요연하게 잘되있고, 많은 책을 참조해서 독창적인 글로 표현했습니다. 복잡한 논문식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어요.

목차

#1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

#2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3 포스트모던 기법

(1) 패러디(parody)와 패스티쉬(pastiche)

(2) 메타소설(Metafiction)

(3) 환상적 리얼리즘

참고서적

본문내용

#1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
“지금 유럽에 유령이 출몰하고 있다. 그 유령은 다름 아닌 포스트모더니즘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소개하는 책자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여 이미 그 의미의 참신성을 상실한 이 구절은 1981년 10월 프랑스의 유명 일간지 르몽드지에서 포스트모더니즘 특집 기사를 실으면서 나온 말이다. 20세기 후반의 전반적 문화 양상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조어로 규정함과 동시에 그것의 영향력을 코뮤니즘과 동격에 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요한 표현 양식인 패러디를 이용함으로써 그 성격을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포스트모던’이란 관형사는 1950년대 초에 역사학자 토인비가 서구 근대문명의 시기를 나눌 때 방편적으로 사용한 용어로써 50년대의 문학 비평가들, 특히 미국 비평가들에 의해 사용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는 2차 대전 이후 형성된 새로운 문화적 위기감을 동기로 하는 바, 이 시기에 이르러 엘리엇, 파운드, 예이츠 등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즘 문학은 젊은 세대 속에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극적으로 변한 사회적․지적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이 내려지고, 처음에는 이른바 소비사회 속에서의 문화의 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말은 이미 번역이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말화 되어 그 의미가 확산되었는데, 예컨대 일상적인 테두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만 하면 다 ‘포스트모던’한 현상으로 간주하거나, 대중적이거나 민중적인 특성이 발견되기만 하면 으레 ‘포스트모던’이라는 꼬리표를 달곤 한다. 이 용어가 이렇게 유행하고 있는 것만큼 그에 대한 입장 또한 매우 다양한데, 크게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으로 나눈다. 전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상품화와 저속한 대중문화로 특징지어지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문화적 논리, 또는 다국적 자본주의 시대에 제국주의적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하여 만들어낸 지배 이데올로기의 한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는 포스트모더니즘을 ‘국부성의 정치학’으로 파악하여 인종이나 성별 또는 종족적인 차별화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논의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실은 이 개념이 문학 영역이 아닌 건축에서 출발했다는 점과 50년대 이전까지 문학이론을 주름잡던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발흥했다는 점이다. 포스트모던 건축은 이른바 ‘바우하우스 계획’으로 잘 알려진 국제 스타일의 모더니즘 양식에 대한 비판적 반작용으로 시작되었다.

참고 자료

권택영,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이승훈 외 지음, 『포스트모더니즘과 문학비평』, 고려원
김욱동,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 문학과 지성사
김영한, 임지현 편저, 『서양의 지적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