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해방전후」

소개글

이태준의 해방전후를 읽고 정체성과 연관시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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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태준의 「해방전후」라는 작품 역시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작품 사이에는 어딘가 모르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겠다. 작가인 이태준의 해방 전 후의 행적에 대해 그리고 있는 「해방전후」에서도 이태준의 심경을 많이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를 -한 작가의 수기-라고 정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 속 주인공 ‘현’은 해방 전과 후에 그 태도가 달라짐을 보여준다. 그것은 ‘현’의 정체성 문제와 연관시켜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른 정체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다른 등장인물인 ‘김직원’을 통해서도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현’은 강원도 철원에 있으면서 ‘김직원’과 교유하는데, ‘김직원’은 고결한 선비의 모습이다. 강원도에서 ‘김직원’과 교유하는 해방 전에는 어쩔 수 없이 대동아전기를 번역하기는 했어도 창씨 개명도 하지 않고 그나마 청렴하게 살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김직원’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시기였기에 그러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이 통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에게 나를 비추어 보는 것이다.

하지만 해방이 된 후, 서울로 올라온 ‘현’은 조선문화건설 중앙협의회란 곳을 찾아가 선언문을 읽어보던 중 그들 생각에 한 치의 이의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미 좌익의

참고 자료

이태준, 해방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