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Lesson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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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Lesson을 보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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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제가 부여된 그 주에 주제를 정하는 것은 물론, 영화평까지 모두 써 놓았었다. 미리미리 해두자던 생각이었는데, 그러다보니 다소 영화의 선택에 진부한 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실 마지막 영화였던 Good Will Hunting을 다른 영화로 바꾸기로 했다. 그래서 ‘어떤 영화가 좋을까’란 생각 끝에... ‘Tango Lesson`을 고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떠올리면서, 그 동안 내가 접근한 ‘교육’의 개념이 너무 비좁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Pedagogy의 개념 외에도 요즘은 ‘교육’을 떠올릴 때, Androgogy의 개념도 흔히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 전에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이렇게 다시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는 나를 굳이 예로 들지 않아도,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학습은 피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오고 있고, 교육의 시기에 있어서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 사실 이런 시류를 논하지 않더라도 어찌 보면 삶은 ‘앎’의 과정에 지나지 않기에 교육은 성인기에도 멈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경험하며, 끊임없이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이 되어버린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컴퓨터? 요리? 춤? Tango Lesson... 이 영화는 성인인 내가 무엇을 배워야하나, 즉 배움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영화상에서도 영화감독인 Sally(그녀는 감독이자 주연 배우로, 영화상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가 Tango를 배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감독인 Sally Potter의 자전적(?)인 이 영화는 이미 지루하게 정체된 성인으로서 나의 성장의 문제를 건드린다. 而立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나에게는 이 영화는 몇 번을 보아도 여전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내가 어떻게 나를 발견하고 성숙해질 수 있을지 이야기해 준다. 내가 그동안 무감각하게 수동적으로 탐닉했던 것이 단편적인 기술이었다면, 이제 그 안에서 진정으로 나를 키울 수 있는 조력자로서 ‘나’를 발견하고, 개발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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