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래스톤베리 비평문

소개글

영화 글래스톤베리의 감상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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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자는 다큐멘터리를 몹시 즐기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관심 있거나, 남들 앞에서 관련지식을 술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있어하는 분야에서만 그렇다. 그런데 아쉽게도 록음악은 필자에게 있어 그러한 분야가 아니다. 많은 수의 밴드와 가수가 등장했지만 이름을 아는 것은 딱 넷뿐이고, 그중에서 아는 노래는 딱 한곡뿐이었다. 그리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는 한곡도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영화를 관람했다. 아니, 페스티벌을 즐겼다고 해야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저 스크린 너머의 공간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언젠가 꼭 저기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관람 시간 내내 머리를 어지럽힐 정도로. 하지만 관람을 마치고 극장을 나오면서 ‘이것이 과연 진정한 자유의 몸놀림이자 저항의 표출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읽은 어떤 책에서 말하길, 예전 우리나라의 사당패가 사실은 그리 민중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당패를 한번 불러 공연을 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서민들에게 그런 돈이 있었을까? 게다가 공연의 내용은 양반들을 바보로 묘사하며 비웃는 내용인데, 그것을 과연 양반들이 묵인했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반들은 그것을 묵인했다. 게다가 사실, 사당패를 불러오는 비용이나 기타 여러 여건을 만든 것도 양반이라고 한다. 왜 그랬을까? 이런 식으로 양반의 욕을 하면서 서민들의 기분을 풀어서 억눌린 울분을 토하지 않도록 조작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보니 글래스톤베리가 록음악의 저항성이나 자유의지를 표출하는 장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실질적으로 거대기업의 자본이 없으면 페스티벌의 시작조차 힘들 것이고, 높으신 양반들은 “저런 무질서한 것들, 이렇게라도 우리가 잘 다스려야지.”-너무 비뚤어진 생각일까-라는 이야기를 할 것만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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