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패러디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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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하루>는 1934년 9월 1일부터 9월 19일에 조선 중앙일보에 발표한 박태원의 초기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박태원의 소설은 1936년에 [조광]에 발표한 <천변풍경>을 기점으로 전, 후기로 나누어지는데 전기소설이 주로 실험정신을 중심으로 한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1930년대를 풍미한 모더니즘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전기 소설들은 특별한 서사적 사건이랄 것도 없고, 극적인 긴장감이나 흥미도 없이 전개되어진다. 다만 작가 자신이라고 볼 수 있는 ‘나’의 경험과 심리묘사가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사건이나 반전이 없는 대신에 주인공 내면의 심리와 그 심리의 변화가 아주 세밀하고 세련되게 묘사되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질 수 있는 데에는 박태원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언어적 감각과 언어에 대한 실험정신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실험적인 언어와 문장은 이 소설 뿐아니라 <딱한 사람들>이나, <방란장 주인> 같은 그의 다른 소설들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자꾸만 산업화 되어지고 황금만능이 팽배해져 가는 현실 속에서 또 집단속에서 소외되어지는 개인과 사회와 국가 속에서 소외되어지는 집단에 무엇보다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데 특징이 있다. 또한 우리는 거기서 박태원의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게 된다.
박태원의 작품은 소설가 박태원의 실제 생활이 반영된 자전적인 소설이다. 사실적으로 박태원의 호가 `구보`이기도 하다. 목적 없이 집을 나간 구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도중에 목격한 단편적 사실들에 의해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작품으로 1930년대 지식인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구보이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배회하면서 거리의 여러 풍경이나 군중과 마주칠 때마다 상념에 빠진다. 경성역 대합실에서 군상들을 보며 환멸을 느끼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목적 없는 만남 뒤에 술집에 들러 모든 이를 정신병자로 관찰하고 싶은 충동에 빠지기도 하고, 밤이 되자 종로로 나가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연민의 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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