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시대 중국인의 일상 서평

소개글

명나라 시대 중국인의 일상 이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줄거리 요약 부분과 서평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목차

** 줄거리 **
** 서평 **

본문내용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하는 사람들 중, 단 한 번이라도 파도타기를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 지금은 서먹서먹한 초등학교 동창은 뭘 하고 지내는지, 전 남자친구는 지금은 또 어떤 여자한테 간지러운 말을 하며 지지고 볶고 살고 있을지,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선생님은 요즘도 잘 지내시는지 차마 방명록에 글 남기고 아는 척 까지는 못할지언정 그냥 사진으로나, 글로나마 알고 싶어하는 마음. 다른 사람에 대한 궁금증은 굳이 관음증을 들먹이지 않아도 누구나 갖고 있는 것 같다. 굳이 파도타기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엄마랑 친한 우리 옆집 아줌마는 집을 어떻게 꾸며놓는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속옷은 무슨 색깔인지, 서로 좋아 죽고 못산다고 할 땐 언제고 도대체 왜 이혼하는지! 투명인간이 된다면 참 할 게 많을 것 같다.
이러한 궁금증을 좀 더 확대하면 지금 시대만이 아닌 먼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동류의 호기심을 갖게 된다. 도대체 드라마도, 케로로도, 핸드폰도, 컴퓨터도, 자동차도, 심지어 라면도 없던 세상에서 살던 사람들은 일생을 무슨 낙으로 산 걸까? 시간을 불과 50년만 뒤로 돌려도 위의 물건들 대부분은 우리한테조차 없던 것들인데, 도대체 무슨 낙으로 평생을 산 걸까? 아아- 궁금해!

일상사에 관한 책들이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대략 90년대 중후반 무렵이지 싶다. 고등학교 땐 나름 문학소녀였기 때문에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봤는데, 그 때 봤던 책 중에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제목의 책이 기억난다. 이런 류의 책들은 과거를 왕조나 사건 위주가 아닌 사람들이 먹고, 싸고, 놀고, 일하고, 싸우는 일상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지금 다시보면 사실 그 당시에 일상사를 다뤘던 책들은 여전히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그래서 끝까지 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갈수록 일상을 더욱 깊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이제는 당시의 노름판 풍경이나 오입 풍습, 술주정꾼의 모습 따위를 보여주는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들을 통해, 알고보면 수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이 하는 일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