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미국현대사진전 관람기
- 최초 등록일
- 2006.12.12
- 최종 저작일
- 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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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론 결론 부분은 에세이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서론과 본론은 마치 한편의 소설처럼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과의 특성상 감각있고 젊은 교수님들이 많기에 새롭게 도입해본 형식으로. 본론에는 미국현대사진전에 대한 감상을 각각 전시의 주제인 현실, 정체성, 일상에 맞추어 몇몇작가들의 작품에대한 느낌을 서술하였습니다. 제법 볼만한 감상문이니 부담없이 받아보세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수업이 없는 금요일. 평소 같았으면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시간이지만 나는 지금 약속 장소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 있다. 시청역 9번 출구로 1시까지. 도착까지 앞으로 10분여 남았다. 벌써 5분 남짓 약속시간이 지났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조금 전에 그녀에게서 20분 정도 늦을 것 같다며 미안하다는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와의 첫 데이트. 처음으로 그녀에게 함께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기로 약속한 날. 사진전을 같이 관람할 계획은 없었지만, “사실은 좀더 일찍 그대를... 보고파~.” 하는 이문세의 노래처럼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오래 그녀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수업과제 핑계를 대며 사진전까지 같이 관람하게 된 것이다. 내가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도착했고, 시청역에서 갤러리까지 그녀와 함께 걸은 10여분, 제법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따스하게 느껴지던지, 심지어 눈이라도 펑펑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까지 들곤 했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호암 갤러리 이 사진전을 보고 기말고사대체 감상문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순간 긴장하기도 하였지만, 그녀와 함께 있다는 행복감과 순간 내 머리를 스쳐지나간 예전의 기억(처음 과제를 받았을 때, 호암갤러리를 에버랜드 옆 호암 미술관으로 착각해서 하루 날잡아 에버랜드에 놀러갈 생각으로 들떠있었다는...)이 나를 다시금 웃음 짓게 하였다. 티켓박스 앞에서 동국대학교 학생임을 밝히고 50%할인된 티켓2장을 받아들고 전시관 입구로 들어가면서부터 내생에 첫 사진전 관람이 시작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밝고 조용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문화생활이라고는 기껏해야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기껏해야 대학로의 연극정도 밖에 경험하지 못했던 나는 극장이나 소극장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기는 이 갤러리란 곳에 들어서자 처음의 긴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낯선 분위기에 위축되고, TV에서 보아왔던 갤러리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저 건너에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만이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전시회를 보고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내 옆에는 그녀 때문에 별다른 내색도 못하고 그녀와 함께 라는 현실에서 힘을 얻어 속으로 잔득위축되긴 하였어도 겉로는 웃으며 전시회장 안으로 들어간 나는 이내 긴장을 풀고 오히려 자신감까지 갖게 되었다. 한산한 갤러리를 메우고 잇는 것은 교수님의 과제 때문인지 내 또래의 학생들이었고, 간간이 눈에 띄는 낯익은(수업시간에 보았던) 사진들과 작가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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