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어바웃슈미트

소개글

영화 `어바웃슈미트`를 보고 감상문을 쓴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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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제 각자 자신들의 꿈을 묻어 둔 채 살아 가고있다고. 당신들 모두도 나름대로의 꿈이 있었을 터인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 꿈을 어느 샌가 묻어 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뭔지 모르게 가슴 한편이 저려 오는걸 느꼈었다. 아침 일찍 나가셔서 늦은 밤까지 일하시고, 때로는 상사에게 싫은 소리도 들어 자존심 상할 때도 있을 텐데 들어도 못 들은 척 한 귀로 흘리셨을 아버지. 아마 아버지가 아닌 남자였다면 불끈 맞설 수도 있었겠지만 아버지이기 때문에 못 그러셨을 것이다. 자신만을 믿고 있는 한 가정을 꾸려 나간다는 게 보람되기도 하지만 얼마나 힘겹기도 한 것인지 나는 헤아리지 못했다. 너무나 당연히 아니 아예 당연하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20년간을 지내온 셈이다. 그 때 나도 모르게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며 눈물이 났었다.
이 영화를 보며 내가 전에 느꼈던 그 감정이 다시금 내 마음을 울렸다.
한 보험회사의 계리사였던 워렌 슈미트는 66세의 나이로 정년퇴임을 한다. 대략의 줄거리를 더 말하기 전에 내 마음을 조금 더 끄적끄적거리겠다. 아버지들이 한 평생을 몸바쳐왔던 일터에서 물러날 때의 심정이 어떠실까.. 우리 나라가 IMF시기였을 때, 여기저기서 많은 아버지들이 일자리를 내어 놓으셨던 걸로 안다. 그건 단순히 아버지에게서 일자리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던 그 무엇도 함께 사라지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IMF때처럼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내어놓는 경우와 기쁘게 정년 퇴임을 맞이하며 일자리를 내어놓는 경우, 분명 조금의 기분 차이는 있겠지만 아버지들의 속심정은 다 같을 꺼라 생각한다. 싫든 귀찮든 아침에 눈뜨면 갈 곳이 있었는데 그 갈 곳이 없어졌다는 황량함은 본인이 아니면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아버지들은 이 때가 제일 소외감도 느낀다고 한다. 난 처음엔 정년까지 마치고 퇴임한 아버지들은 그런 소외감도 없을
줄 알았다. 그냥 마냥 뿌듯하고 이젠 여가시간을 맘껏 즐기면서 살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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