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휘날리며(영화분석및감상)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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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태극기휘날리며 영화에 대한 분석과 한국현대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감상을 적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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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가 현대사를 냉소적으로 바라본다고 느껴지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북한군 포로에 관한 내용이다. 남한 군은 숨어있던 북한군 포로들을 발견한 후 무자비하게 살상을 한다. 전쟁 중 잡힌 포로 중에는 6․25가 일어나기 전 진태와 종로거리에서 함께 구두를 닦던 용석이가 있는 것을 진태는 알면서도 용석이의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그나마 진석의 애원으로 용석이를 살려두지만, 그를 믿지 못한 채 결국 함께 일하며 절친했던 동생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다. 붙잡힌 포로의 대다수는 전쟁의 원인도, 남과 북의 이념도 사상도 인식하지 못함에도 단지 북한군복을 입고있어 빨갱이로 추정되기에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 조차 믿지 못하고 무조건 적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또한 남한 군이 포로를 경기를 구경하듯이 빙 둘러싼 채 말을 듣지 않을 경우 굶겨 죽인다며 그들끼리 미친 듯이 싸움하도록 만든다. 북한군 포로를 희롱의 대상으로 보고 인권을 넘어선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며 포로들이 겁먹은 상황을 즐기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를 통해 감독의 조소와 야유가 느껴지는 듯 하다. 지금 국제정세는 미국의 이라크포로 학대에 대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약 50년 전 한국전쟁에서도 남한 군이 공공연하게 북한군 포로를 살상 또는 학대하였으며, 이러한 모습을 화면에 담아 낸 것은 남한도 한국전쟁에서 항상 떳떳한 행동만을 한 것은 아니라는 스스로의 고백처럼 느껴진다.
역사 속에서 개인은 언제나 그 중심에서 배제된다. 개인의 총합으로 일련의 사건들이 거쳐지는 것이지만 후에 남겨지는 것은 사건의 기록일 뿐,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는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그 시대적 흐름보다 그 시대를 겪고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그 시대적 흐름을 단지 두 형제로 한정된 채 풀어나가기엔 다소 벅찬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을 거시적인 내용전개로 풀어나갔다면 여느 책에서나 읽어왔던 단편적인 역사 지식의 습득 이외에는 아무런 감흥을 얻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6․25 전쟁은 평범한 일상을 좇던 우리들에게 닥친 시련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평범한 개인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일반적 공감을 얻어낸 것이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누구나 진석, 진태, 영신이 될 수 있는 경험의 공유가 이루어진다.
‘태극기 휘날리며’ 로 인한 역사의 간접체험은 잊혀져 가는 우리 역사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고, 그 역사를 직접 체험하신 우리 할아버지 세대들을 이해하는 매개체가 된다. 따라서 ‘태극기 휘날리며‘ 는 영화의 궁극적 목적인 ‘삶의 간접체험’ 을 충실하게 실현시킨 영화라고 평가해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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