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문답으로 엮은 고대사산책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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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으로 엮은 고대사산책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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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근 일본의 교과서 왜곡 및 군국주의적인 역사적 태도로 인해 발생한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는 바로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 일본 영토설 주장이 파문을 일으킨 지 한 해도 가기 전에 발생한 이러한 국제적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문하게 한다. 이처럼 역사 왜곡이라는 국제적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접한 한 권의 책은 나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의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답으로 엮은 한국 고대사 산책>은 고대사 영역에 있어서 사실 자체를 판정하기 어려운 만큼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논란의 소지가 많음을 언급하면서 비록 이러한 한계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역사 이해의 가장 근본적인 초석은 바로 사실 자체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자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나 찬란한 역사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국 역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미화적 해석의 태도가 낳을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선사 시대부터 남북조 시대라 일컬어지는 통일신라와 발해까지의 고대사 부분을 총 8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각각의 단락에서는 학계에서 논란이 되거나 잘못 이해하기 쉬운 이슈들을 문답형식으로 엮어 정리해 주었다. 이러한 책의 구성은 역사 관련 서적이 흔히 범할 수 있는 독자로 부터의 외면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단순한 과제물에 불과 하였던 책읽기를 통해 난 새로운 앎에 대한 재미와 올바른 역사의식에 대한 성찰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선사 부분에서는 한반도에 거주한 우리 조상의 기원에서부터 사회구조, 생활양식 및 장례 풍습, 고조선 부분에서는 환단고기의 문제점, 단군신화에 대한 해석, 기자 조선의 사실성 등과 같이 각 영역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잘못 이해되고 있는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이제껏 막연하게 이해되었던 역사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단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역사에 대한 해석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책 전편에 걸쳐 있는 접근 방식은 단순한 민족주의 사관에 빠져 우리가 막연하게 믿고자 하였던 역사에 대해 반성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통해 바른 역사 이해의 틀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일방적인 주장을 진술하기 보다는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가능성 있는 다양한 주장들을 열거 하고 그 각각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 여부를 평가하여 독자의 이해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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