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대학생활과 대학문화

소개글

대학생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학생활과 문화에 대한 글로서 분석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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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20세기에 태어나 교육받고 사회화되어 21세기의 사회에 투입되었다. 한 때, 우리를 두렵게 했던 밀레니엄 버그는 아주 작고 사소한 시간을 갉아먹을 뿐이었고 20세기와 21세기는 시간의 단위에 지나지 않았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시작되는 21세기, 변화는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문화의 변화는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지난해 EBS에서 방송된 역사드라마 “명동백작”과 “지금 마로니에는”의 제목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컬하게도 문학과 문화운동, 낭만과 대학문화가 떠오르지 않는다. “명동백작”에 등장하는 문인들을 떠올리는 것은 과거 20세기의 사람들, 혹은 그들과 그들의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과거와 달리, 명동은 쇼핑의 중심지이고 “명동백작”은 밀리오레에서 쇼핑이나 즐길 것 같다. 또한 “지금 마로니에”는 당시 김승옥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학문화를 조명한 작품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금의 마로니에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사이에 끼고 있는 데이트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 명동, 마로니에(대학로). 20세기와 21세기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특정한 공간을 떠나서 대학은 이제 젊은 지성의 이미지보다는 소비의 주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대학가 주변의 서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인문학과 사회학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들은 대부분 폐업한 실정이다.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스타벅스나, 파스구치처럼 외국계 커피전문점이거나 패션멀티숍이 대개이다. 대학의 축제에서도 과거 자신의 창작물을 선보이고 스스로 연습한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주체로 역할하기 보다는 다양한 홍보물과 업체에서 이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문화의 큰 축을 자리 잡은 것은 소비이다.
안타깝게도 소비의 대상은 대책 없이 확대되고 있다. 자신을 가꾸기 위해 들어가는 패션, 잡화만이 소비의 대상이 아니다. 비싼 뮤지컬 공연의 티켓이나 고가의 명품도 대학생이 소비할 수 있는 대상이 되고 있다. 학원이나 어학연수 같은 자기개발비용도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유, 무형의 대상을 소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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