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숙제에 대하여

소개글

2004년 1월 5일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였다. 당시 군대에 있었던 나는 정치나 경제 등 나랏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뉴스를 본적이 거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다만, 뉴스 속보나 여러 방송의 프로그램 등 시끄러운 대중매체를 통해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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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탄핵 사건과 백이ㆍ숙제의 이야기 사이에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것은 우선 교체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이 둘로 나눌 수 있다. 백이ㆍ숙제의 이야기에서는 폭군을 몰아내고 새로운 무왕이 왕권을 이어갔다. 한나라의 기강을 흔들었던 왕의 시대는 결국 몰락했다. 그렇게 한 왕의 잘못된 정치로 나라가 멸망한 것이다. 이렇게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은 한 나라의 존립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백이와 숙제가 왕에 대한 도리로 끝까지 반대하고 맞서 싸워 교체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 백이와 숙제는 왕에 대한 도리는 다했을지 몰라도 아마 그 나라는 오래가지 못하고 멸망했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우리는 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교체에 실패한 것이다. 즉 백이와 숙제의 역할을 맡았던 여당과 언론이 정권을 지켜낸 것이다. 그들은 대통령에 대한 도리를 다했다. 하지만 지금 나라의 상황은 어떠한가. 당시 사건은 쿠데타라고 여겨졌던 것이 혁명이 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이다. 일부 현실에 안주하려는 집권층에 의해서 탄핵 사건은 종결 되었고 그 이후로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
최근 우리나라는 전반에 걸쳐 최악의 상황이다. 이렇게 나라가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던 적도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사회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북한의 핵문제와 전시작전권 통제의 문제 한ㆍ미 FTA문제, 부동산 대책, 코드 인사, 대통령의 무분별한 언행 모든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은 국민 모두의 문제이고 책임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 문제들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당시 백이와 숙제의 역할을 맡았던 여당조차 당시의 도리를 잊은 채 대통령을 외면한다. 아마 몰라도 당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반대했던 그들조차 후회하고 있을 듯하다.
나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를 했던 사람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다. 이번을 계기로 지도자에 대한 새로운 관념이 생긴 것이다. 아무리 한 국가의 수장일지라도 국가와 국민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폭군 같은 대통령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비록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지만 은주혁명의 선봉에 서 있었던 무왕처럼 잘못된 것은 혁명을 통해서라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당시 여당과 야당은 백이ㆍ숙제의 사건처럼 도와 예의 문제가 아닌 단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싸웠다. 그래서 백이ㆍ숙제의 역사적 사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왕과 강태공, 그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혁명이라고 하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비록 정당한 행위일지라도 한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이와 같은 행동을 혁명이라고 하기에도 적절한 비유가 아닌 듯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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