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시

소개글

죽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시와, 그것에 대한 필자의 느낌을 간략 서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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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리창」
정지용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새처럼 날아 갔구나 !

감상평: 이 시는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시이다. 이 시의 화자는 자신의 아들이 죽은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으며, 이 시에서 나오는 ‘차고 슬픈 것’, ‘언 날개를 파닥거리는 것’, ‘물 먹은 별’, ‘산새’ 와 같은 시어는 모두 죽은 아이를 말하는 것이다. 시에서 나오듯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와 같은 어구에서 봤을 때 죽은 아이는 폐렴으로 죽은 듯하다. 시인은 유리창에 입김을 불었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죽은아이의 생각에 잠겨있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아픔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이 시에서는 화자가 자신의 슬픈 감정을 많이 노출시키지는 않고 있어 절제미가 돋보이는 시이다. 그러나 마지막 행에서는 슬픔의 탄식을 터트린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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