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프라하의 봄

소개글

체코의 시대상과
토마스와 테레사에 이르는 사랑에 대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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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라하의 봄은 처음부터 깜짝 놀라게 되는 영화였다. 생각지도 않은 만큼 좀 야했다고 할까?
인간의 원초적인 성적 욕망과 자유로움. 그 욕망의 눈을 그려냈다.
옷을 벗으라고 명령하는 토마스와 순종하는 테레사.
사랑의 가벼움과 무거움과 동시에 체코의 독립과 프라하의 봄을 그리고 있다.

처음에 볼 때는 시대상황을 잘 몰라서 인지 몰라도 도대체 어느 부분이 봄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만큼 프라하의 봄을 짧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 사회상에 대한 이야기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쪽에 대한 비중보다는 인간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처음에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물음이 생각난다.
프라하의 봄과 토마스의 자유로움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지금에 와서는 어느 정도 의문점을 풀었지만 그래도 좀 찜찜하긴 하다.

체코는 독일의 무장탱크의 침입으로 쑥대밭이 되고 만다. 그 속에서 겁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테레사.
그냥 스쳐지나가는 말처럼 정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던 토마스는 나중에 신문에 실린 자신의 글 때문에 유리창 닦기까지 전락하는 동기가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가장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인 사비나는 어느 곳에서도 구속되지 않으려고 한다.
그녀의 예술세계는 자유로움을 모방하였고 또한 자유로움 속에서 그녀는 아름답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의문점이 생겼는데 사비나의 모자이다.
모자는 변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에서 나오듯이 그 모자는 아버지의 아버지 것이었다.
그 모자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가 그것이 가장 결점이라는 사비나에게 있어서의 모자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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