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앓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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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음을 앓는 사람들‘ 그들은 이책에 나온 뎃장인나 나미상 같은 정신질환자들의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진정 마음을 앓고 있는 자들은 바로 우리들이었다.
인간의 존재는 그 속한 사회에서 그 가치를 발휘한다. 즉 인간은 혼자 살수 없기에 사회에 귀속하여 그 존재로서 가치를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사회적인 규범 속에서 그 가치를 판단하고 개개인의 사상이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시가와 노부요시는 이러한 평가를 편견이라 역설한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편견 속에 정신질환자라는 개념을 사회적인 합의하에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고 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덮는 순간 그들은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닌 바로 내 이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마음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한 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로 인한 또 다른 방식의 표현들을 알지 못한 나 또한 그들의 사회 속에선 하나의 장애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을 시작으로 우리는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 저자가 그렇게 절규했던 탈시설화 속에 재 사회화를 원조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인식’의 변화를 추구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하나의 혁신적인 개혁가로서 세상이 만든 높은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굳게 닫혀버린 장벽에 작은 틈새를 발견하고 그 틈새 사이로 작은 구멍을 내 우리가 속박해 버린 정신질환자들을 세상속에 밀어 넣고 있었다. 또한 그들이 그 구멍을 빠져나가는 동안 그들이 다치지 않게 구멍을 넓히는 작업을 조심스럽게 실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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