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리야`를 보고..

소개글

영화 `콜리야` 감상문.
이 영화는 루카와 콜리야의 관계쌓기에 주력하는 영화.
영화를 볼수록 오십을 넘은 루카와 다섯살 콜리야가
어울어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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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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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영화가 주력하는 것은 루카와 콜리야의 관계 쌓기이다. 가끔 정치적 요소들이 나타나지만 두 주인공의 관계를 매우 섬세하게 나타내는 것 같다. 첫 만남에서 쳐다보지도 않던 두 사람. 콜리야가 아파 루카가 밤새 간호하는 장면. .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 루카가 생전 보지도 않던 소련 만화영화를 보러가는 장면.. 서로를 잃고 서로가 애타게 찾는 장면.. 이 같은 장면들이 두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잘 보여주었다. 특히 첫 만남에 등장했던 콜리야의 끈 풀린 낡은 신발이 새신으로 바뀌어 기쁨에 들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서로를 잃고 애타게 찾는 장면이 둘의 감정변화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콜리야의 신발 소리와 영화 음악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더 큰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목욕을 하던 콜리야가 샤워기를 가지고 장난하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자 루카는 뒤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있는데 어린 콜리야가 안쓰럽고 어쩌지 못하고 뒤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루카의 감정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밝고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뒤에는 어두운 이미지들이 섬뜩하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은 장례식 장면이다. 루카의 일터를 따라다니며 입관하는 그런 장면들을 콜리야는 지켜본다. 좋지만은 않은 그런 장면들을 어린 콜리야가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콜리야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단순히 콜리야에게는 모든 것들이 장난감이고 놀이터일 뿐이었다. 영화에서 잠깐 잠깐 나오는 사회적 이데올로기나 그러한 요소들은 영화를 딱딱하게 만들어버릴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한 콜리야에 의해 없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루카의 완벽한 연기로 끈끈한 부자간의 정을 완벽히 나타난 것 같다.
결국 이 영화에서 주고자 하는 바는 가족의 존재가 허물어져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새롭게 가족의 의미를 부각시키려 하는 것 같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 또한 매우 아름다웠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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