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내 아들의 연인`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2.21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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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미경 씨의 `내 아들의 연인`을 읽고 쓴 독후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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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란이를 권태로운 여행지에서 우연히 찍었던 유에프오 같은 존재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위에서 말한 의미와 함께 말 그대로 권태로운 생활에서 자신과 다른 도란이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나 역시 아이들의 그러한 모습을 일주일에 한번씩 일상 속에서 하나의 색다름으로 받아들여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반성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 주인공 남편이 뉴스를 보는 모습에서 ‘나와의 거리가 먼, 뉴스 속의 이야기는 쇼킹할수록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는 ‘나’의 이야기에는 왠지 모르게 뒷통수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혹시 나도 그런 마음으로 엄마와 함께 혀를 차며 뉴스 속의 쇼킹한 소식들을 봐 온건 아닐까? 가난하고 힘든 아이들에게 봉사한다는 오만한 명목으로 찾아가 나와 거리가 먼 가난을 보며 은연중에 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가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들 현이는 내가 방에서 늘 그렇듯 리모콘으로 음악을 켜놓고 누워서는 도란이와의 이별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러한 이별을 한 아들에게 ‘현이 넌 걔의 가난이 싫은 거야’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이 버림받은 것처럼 마음 한 켠에서 아파하는 한편으로 자신의 아들이 도란이와 헤어졌다는 우울한 안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품 속 주인공의 모순을 볼 수 있지만 이를 무조건 비판할 수 만은 없는 것이 그 속에 내 모습, 우리의 모습이 언뜻 언뜻 보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담담한 말투로 풀어내는 이야기에 빠질 수 있었고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뜨끔하기도 했던 ‘내 아들의 연인’은 티비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순한 신분차이로 헤어지게 되고 이에 아파하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만을 그리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작품 속에는 공감할 수 있는 갈등 속에 있는 청년이 있었고 자신의 모순됨을 알기 때문에 쓸쓸해하는 모습의 우리 어머니와 같은 주인공, 반듯하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도란이’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란이는 주인공‘나’와 아들 현이에게 그랬던 것처럼 ‘가난’에 대해서, 그리고 그 벽과, 우리의 인식에 대해서 나에게도 많은 의문과 고민을 던져주고 그에 대해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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