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천지간 `윤대녕`작가 독후감

소개글

독후감수준이 꽤 높았습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쉽게 쓰여지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꽤 까다로우셔서 열심히 썻던 독후감이며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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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윤대녕의 『천지간』... 죽은 이를 문상하러 가는 길에서 만난 살아있는 죽음. 일상 속에 다가온 너무나 특이한 상황이다. 특히 그러한 상황에서 그 살아있는 죽음을 쫓아가서 끝내 그것을 살렸다는 것은 놀랍다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살아있는 죽음, 즉 이 소설에 등장하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느꼈단 말인가? 이 소설을 읽은 첫 부분부터 뭔가 궁금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내가 그 동안 읽었던 소설과는 좀 다른 소설 같았는데 그것은 말로 표현 못할 신비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이었다. 대체 이 소설이 어떠한 내용을 가졌을까?
첫 부분에서 ‘나’는 외숙모의 부음을 듣고는 무작정 ‘검은 옷’, ‘검은 넥타이’를 매고 광주로 내려간다. 광주에 도착한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어느 여자와 부딪히고 만다. 그 여자와의 우연은 질긴지 계속 그녀를 눈에서 지우지 못하며 마침내 그녀의 얼굴에서 암 선고를 받던 숙모의 얼굴을 그려낸다. 그리고 나서 택시 승강장에 서 있다가 반은 무의식적으로 또 반은 체념하는 심정으로 완도행 고속버스에 올라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냥 웬만하면 다시 광주에 문상을 가겠다고 생각하던 나는 어떻게 그냥 그녀를 따라 정도리까지 따라오게 된다. 그녀는 횟집을 겸한 여관에 들어가게 되고 나는 그녀의 ‘파수꾼’ 혹은 ‘경비병’이 되어 그 여관으로 따라 들어간다. 이 여관에서 나는 ‘주인’을 만나게 되는데 주인은 소설의 전개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그녀가 의식하지 못하도록 관찰하며 바닷가로 소리연습을 하러 온 소리꾼들의 판소리를 배경으로 그녀와 `나‘는 팽팽한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에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던 나는 밤에 그녀의 울음 소리를 듣고 잠결에 들었던 방문의 노크소리가 그녀가 문을 두드린 것이라는 걸 알고 그녀를 찾으러 나갔다가 한 소리꾼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를 찾으려고 했다가 결국 찾지 못해 다시 돌아온 나는 복도에 쭈그리고 있는 그녀를 보고 그녀와 정사를 갖는다. 마침내 삶으로부터의 도발을 꿈꾸었었던 여자는 삶의 도발을 이루지 못한 채로 `나`와 성 관계를 맺게된다. 이렇게 그녀는 삶으로부터의 도발은 실패했으나 새로운 삶을 찾아 소리 없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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