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소설의 재해석

소개글

문학 작품을 재해석한 것입니다. `익숙한 서양 캐릭터가 우리 고전소설에 등장한다면!`이 주제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신씨가 자신의 박복하고 고달픈 처지를 한탄하며 가엾이 울자 옥황상제는 이제 초년의 액운은 끝이 났고 앞으로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게 될 터이니 걱정 말라 안심시킨다. 신씨는 기쁨에 눈물을 머금고 미래의 남편을 찾아보았는데 남편은 백선군이라는 사람으로 중국보다 조금 더 동쪽에 위치한 작고 기후와 인심이 좋다는 조선이란 나라의 사람이었다. 선군은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전통과 뿌리가 깊은 문인집안의 독자로 미남이고 능력도 출중하였으나 여색을 밝히는 버릇이 있었다. 이미 부모 몰래 8명의 연인을 두고 있었던 선군을 보고 신씨는 또다시 가슴을 부여잡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지만 사람의 정이 그리웠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옥황상제의 약속을 믿어 그의 부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외롭고 쓸쓸했던 신씨는 아직 전생의 업을 다 채우지 못하여 더 기다려야 한다는 옥황상제의 명을 어기고 먼저 지상으로 내려가 선군을 찾아간다. 이에 노한 옥황상제는 신씨에게 벌을 내려 앞으로 3년간 흉한 모습의 허물을 쓰고 있게 한다.
신씨는 그 몰골로 선군을 찾아갔지만 아직 치기 어려 미색을 탐하던 선군은 받아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백선군의 아버지가 신씨의 사람됨과 비범함을 알아보고 만 냥을 빌려주며 별당을 짓고 그곳에 머물게 한다. 신씨는 처음 1년 동안은 기초 학문을 공부하고 특히 경제학에 매력을 느껴 다음 1년 동안은 경제학을 연구한다.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마지막 1년 동안 조선의 상품을 매점매석하는 등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이 되어 국왕마저도 쉽게 볼 수 없는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마침내 3년의 시간이 지나 신씨는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는다. 아름다운 신씨의 모습을 보고 선군은 뒤늦게 정을 느껴 그에게 매달리게 된다. 한 때 철없는 망나니였으나 일단 남편으로 맞이하기로 결심했었고 선군의 아버지에게 은혜 입은 바가 있어 신씨는 선군을 받아들인다. 둘은 우애와 애정이 넘치는 부부가 되어 뭇 사람들의 본보기가 된다. 선군의 사랑을 빼앗긴 나머지 8명의 연인은 인간적인 욕망과 사심의 덧없음을 깨닫고 종교에 귀의한다.
후에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신씨는 나라에 공을 세우고 벼슬을 얻는다. 처음에는 뛰어난 부인을 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웠지만 점차 자신의 지위가 차이가 나게 되자 백선군은 작지만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남존여비라는 구시대적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태도를 크게 꾸짖는 호랑이를 만나 졸렬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신씨를 자신의 상관으로 모심에 한층 정성을 다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