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최초 등록일
- 2006.12.27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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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1. 박민규 소설의 유쾌함
① 소재의 독특함
② 독특한 문체
2. 작품 속으로 - ‘프로와 아마추어’
3. 한 걸음 더 나아가기
나오며
본문내용
자조적인 말투로, 컨닝을 해 대학에 들어갔고 학교 가기가 싫었으며 먹고 사는 게 문학보다 백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작가. 그리고 아무 대책 없이 해운회사, 광고회사, 잡지사 등 4번의 이직을 경험한 끝에 불현듯, 소설이 쓰고 싶어 사표를 내던지고 글쓰기를 시작한 작가 박민규. 염색한 긴 머리에 독특한 선글라스, 헐렁한 티셔츠와 청바지의 자연스러운 옷차림. 쉬엄쉬엄 밴드연습도 하며 밥 먹고 글 쓰고 놀며 지낸다는 그는 그 강렬한 인상과 독특한 인생 연보만큼이나 엉뚱하고 유쾌한 소설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제시한다.
그의 소설들은 언제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이 되고, 너무나 솔직하고 진솔해서 마치 작가 자신의 경험담이 틀림없으리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우리가 자세히 살펴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역시 일종의 성장소설이고, 작가 자신의 이야기일 거라고 착각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절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쓰지 않는다.’ 고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에 문학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에 비교해본다면 그야말로 특이한 연보만큼이나 독특함을 알 수 있다. 이런 독특함은 그의 작품에서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
그의 데뷔작 「지구영웅전설」로 미국이 창조한 지구적 영웅들의 활약상을 뒤집어 봄으로써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의 실체를 폭로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소설은 슈퍼특공대의 일원으로 지구의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한국인 바나나맨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위와 같은 심오한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만화 캐릭터인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과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도록 한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서 작가는 프로로 대변되는 주류의 삶보다 훨씬 아름다울 수 있는 비주류의 아마추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진지한 삶의 의미를 프로의 세계 속에서 보통의 공을 던졌던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특별한’ 야구팀과 함께 돌아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겨레 신문사, 2002,
오창은,「반역과 갱신의 미학」,『비평의 모험』, 실천문학사, 2005,
정혜경,「백수들의 위험한 수다」,『문학과 사회』, 2005년 여름호
손정수, 「서사나 스타일이냐」, 『뒤돌아보지 않는 오르페우스』, 도서출판 강,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