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읽고

소개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여기서 함께 살펴볼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제목부터 매우 자극적이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그저 유명한 고전명화의 제목으로만 인식할 때에 무언가 자극적이고 에로틱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그런 어휘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희곡을 꼼꼼히 읽어보고 난 후에는 그 제목이 단순히 성인 영화의 제목처럼 자극을 위한 내용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그들의 욕망
3. 그들의 의지 처
4. 나오며

본문내용

인간은 살아있는 한 누구나 욕망을 가진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그 마음 자체가 바로 욕망이기 때문이다. 물질적 욕망인가 정신적 욕망인가의 차이일 뿐, 실제로 인간이 아무것도 바라고 원하지 않기 위해서는 죽음의 상태에 이르는 수밖에 없다. 심지어 ‘무소유’를 주창하시던 법정스님도 바로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난 정신적 자유로움’의 세계를 간절히 욕망하시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여기서 함께 살펴볼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제목부터 매우 자극적이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그저 유명한 고전명화의 제목으로만 인식할 때에 무언가 자극적이고 에로틱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그런 어휘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희곡을 꼼꼼히 읽어보고 난 후에는 그 제목이 단순히 성인 영화의 제목처럼 자극을 위한 내용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블랑쉬가 극 초반에서 히스테릭하게 농담처럼 말하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서, 다음에 묘지로 가는 전차로 갈아탄 다음에, 여기-엘리시안 필즈에 내리라고 했다.’는 대사는 그 철학적 의미가 여실히 드러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전차의 이름이다. 그와 동시에 극중 인물들의 운명과 행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욕망은 막연한 그 무엇이 아니라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극 속에서 보이듯이 사람에 따라 그 욕망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그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치고 있을 뿐이다.

참고 자료

테네시 윌리암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