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1장 주석
- 최초 등록일
- 2006.12.27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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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나팔들 사이에 있는 두 장면 (10:1-11:14)은 시련의 기간 중에 하나님의 백성의 역할과 그들의 선지자적인 증거에 관련된다 하겠다. 10장과 같이 11:1-14의 두 증인은 모든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모델이다. 짐승으로부터의 박해에 직면할 지라도 죽음까지라고 각오를 하고 예수를 증거 하는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박해에 직면해 왔던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저자의 목적이 봉인을 열어서 마지막 때의 저주가 시작되고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때에 나타나야 할 크고도 복합적인 종말 대망을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다. 예언자의 등장과 종말적인 시험, 그들의 활동과 죽음, 부활의 의미를 찾아보고 계시록 전체 속에서 본문이 씌여진 배경과 본문의 위치 등을 토대로 본문을 주석해 보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면서....
1. 본문사역
2. 구조분석
3. 본문주석
나가면서....
본문내용
11:1-2 성전을 측량하라는 명령
여기서 저자는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하지만 성전 바깥은 측량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화자는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며 저자가 그의 명령을 이행하였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것은 의외로 지금까지 독자는 저자에게 내려진 천사 또는 하나님의 명령이 즉각 복종되는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저자는 천사의 명령에 이행하여 왔다. 그 예로 10장 8절에서 책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아 9절에서 그대로 행하였고 그 책을 먹으라는 명령을 받고 10절에서 그대로 행하였다. 또한 그가 측량해야 하는 성전이 하늘의 성전인지 예루살렘 성전인지에 대한 것도 모호하다.
성전측량은 이미 에스겔 40장 이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에스겔이 성전을 측량할 때는 이미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진 후였다. 에스겔은 환상 가운데 성전을 측량하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비록 지금은 성전이 다 파괴되어 남아 있지 않지만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 돌아온 후 성전을 재건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서 성전설계도를 남겨 놓으라고 하신 것이다.
성전의 측량은 전체11:1-14의 장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저자에게 있어 성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전은 문자적인 건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전은 영적인 의미에서 기독교인들의 교회를 상징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고 질문한다. 또 그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다’(고후6:16)고 말한다. 더 나아가 벧전2:5에서 기독교인들은 살아있는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모든 교회는 ‘주 안에서 신령한 성전으로’ 자라가는 것이다.(엡2:21)
여기서 저자에게 갈대 자가 주어지고 그것으로 성전을 재게 하는 것은 성전의 보호를 뜻하는 것이다. 측량의 목적에는 건축 또는 수리하기 위하여, 부숴버리기 위하여, 또는 보존하기 위하여 등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는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조국의 상징이요 신앙의 상징인 예루살렘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전 중에서 ‘이방인의 뜰’은 이방인에게 주어 마음대로 하게 한다. ‘거룩한 성을 42달 동안 짓밟는다’고 하였다. 42달은 삼년 반의 기간으로 엘리야가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했던 기간이며 이세벨이 성도들을 지독하게 핍박했던 기간이다. 즉, 42달은 사탄이 박해하는 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하나님께서는 참 성도와 거짓 성도를 구별하시는 것이다.
이 같은 이방인에 의한 침략의 모티브는 단8:11-14과 슥12:3, 눅21:24의 예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방인의 예루살렘 침공과 그에 따른 성전의 훼파를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핍박과 결부시켜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여기서 언급된 이방인은 문맥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기독교인을 반대하는 세력을 뜻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것은 기독교인에 대한 비기독교인들의 대대적인 핍박에 대한 예언이라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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