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정보사회에서 윤리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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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정수가 0월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인터넷 사이버공간을 통해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단 5분만에 몸과 마음까지 두 번죽인 황당한 사례이다. 이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은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짧은 기사거리에 이름만 바꾸어 올렸을 뿐이고 단 5분만에 삭제하였는데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얼굴없는 사이버세상”, 사용자의 정체를 숨기는 “익명”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국민의 70%를 넘어섰고 총 인구 대비 세계최고의 “인터넷강국”이라는 보도를 읽은 적이 있다. 같은시기 독일은 61%에 그쳤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인터넷 강국으로서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각종 컴퓨터 범죄, 불건전 정보의 유통등과 같은 여러 가지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문제들의 발생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가?
최근 사이버 범죄 발생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및 개인정보 침해와 관련된 사이버범죄가 크게 늘고 있고 또 범죄의 피의자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해킹, 사기), 바이러스, 개인정보침해, 명예회손 등 익명성을 방패삼아 무책임한 행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익명성이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특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통신을 할 때에 상대방은 나의 ID만 알고있을 뿐 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마음대로 행동하기가 쉬워진다. 가상공간에서의 욕설이나 비방, 음란한 대화, 악성 바이러스 유포등은 이러한 익명성을 이용하여 생기는 부작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익명성을 통해 비윤리적 범죄가 성행하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넷 매체는 기존의 인쇄매체와는 달리 여러사람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생산적인 논쟁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는”것이 아닌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매체속에서 우리는 누구나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즉 자신의 외모, 신분, 성격등을 전혀 다르게 선정하여 다른사람처럼 행동할수 있다는것이다. 그러므로 사이버 공간은 개인으로 하여금 현실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주고있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해 하고싶은일도 말도 맘껏하고 가보고 싶은곳도 마음대로 방문하여 온갖 충동적이고 자극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하는것이다. 남을 비난하고 욕설을 마음껏 해대는 사람이 생겨나고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나 단체가 있으면 그에 대해 막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일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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