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지른 아이, 전태일! - 조영래 著,『전태일평전』을 읽고 -
- 최초 등록일
- 2006.12.29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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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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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없었던 태일이. 그가 현실의 비참함을 알리기 위해 불을 질러야만 했던 그 순간까지 그를 인도해 간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히 발악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사상’이나 ‘신념’같은 것들이 아니라, 현실에 맞서 당당해지고 싶었던 한 청년노동자의 발악이었다. 생각과 형식을 넘어서서 싸우려는 자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태일이 불을 지르고 이제 삼십 여 년이 흘러서,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이 올바른지를 따지려 하다보면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멋스럽게 ‘전태일 평전’을 들고 있는 내 모습이 더욱 부끄러울 뿐이다. ‘그 때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밀려올 때,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를 되물어 본다. 삶은, 그리고 현실은 윤택함과 안정이라는 비장한 무기로 포장되어 있지만, 노동이 가져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노예의식과 자본이 가져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주인의식은 그대로 우릴 감싸돌고 있다. 그 어쩔 수 없는 생각은 아직 태일의 불에 활활 타오르지 못하고 남아있는 것이다.
시린 바람이 옷깃을 스미는 시월, 힘겨운 싸움 속에서 결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 속에 우리는 기계가 아님을 알리기 위하여 불을 지른 그 아이가 마지막 결심을 하려던 그 때, 32년 전 그 때를 생각한다. 태일의 삶이 녹은 ‘평화시장’은 물샐틈없는 인파를 안고 헐떡헐떡 숨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삶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는 대학생활의 자유와 낭만보다, 예비교사로서의 인격과 자질, 전문성의 훈련에 더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교사라는 이름 앞에서, 그것이 부나 명예를 위한 것이라면 결코 이 길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를 얻기에 좀 더 쉬운 다른 무엇을 찾았을 것이다. 단순히 비범함을 흉내냄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그의 죽음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결코 나의 노동, 곧 나의 교육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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