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고향-이기영

소개글

이기영의 고향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향..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책도 이 시대의 여느 고향 소설처럼 지식인이 나오고 그 지식인이 농촌을 개혁하려는 내용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사실 고향이라는 그 단어 자체의 제목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고향에 대한 향수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지 내가 저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이 시대의 고향에 대해 썼다는 소설의 대부분이 지식인과 개혁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고향, 즉 농촌에 대한 단순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외부에서 공부를 하다 돌아온 지식인이 고향의 모습에서 무언가 개혁시키고 변화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되고, 그 의지로 인해 농촌이 개선되고 발전되어 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기고 끝을 맺는 소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 전개를 가졌기 때문에 소설 속의 농민은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인 인물이기 보다는 그냥 단순한 지식인의 뒷 배경이 되는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소설 소설의 이런 내용은 소설을 쓰는 작가가 당시의 지식인이란 사실 때문에 그런 내용 전개를 지니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달랐다. 지식인의 입장이라기보다는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투쟁이나 농민운동에 더 초점을 맞춘 소설인 듯 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무엇보다도 이 시기의 다른 소설의 내용과 이 소설의 내용이 어떻게 다를까라는 비교도 할 수 있었고, 또 다른 소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갔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의 처음은 무더위 속에서 농사일에 비오듯 땀 흘리는 ‘인동이’ 모자의 모습과 시원한 마루에서 한가히 부채질하는 마름인 안승학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면서 시작한다. 이 모습에서는 나는 이 소설이 식민지 시대에서 날이 갈수록 궁핍해져만 가는 농민의 모습과 새로운 계급으로 떠오른 안승학이란 인물의 대립과 갈등 다룬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 김희준이라는 인물이 고향에 돌아오면서부터 고향은 많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참고 자료

이기영- 고향